[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중국 시장을 관통한 ‘미르 신화’가 다시 움직인다. 위메이드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 모광쌍용’을 13일 중국에 정식 출시했다. 안드로이드·iOS·PC를 아우르는 동시 출격이다.
원작의 정통성과 현지 최적화를 동시에 겨냥한 이번 출시는, 한동안 얼어붙었던 한중 게임 교류에 ‘온기’를 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르M’은 중국에서 독보적 성과를 거둔 ‘미르의 전설2’의 세계관과 핵심 재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8방향 그리드 전투, 쿼터뷰 시점, 상징적 아이템 등 원작의 DNA를 고스란히 담아 중국 이용자에게 익숙한 ‘미르 스타일’을 제공한다.
동시에 전투 시스템, 장비 성장 구조,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 전반을 중국 이용 성향에 맞춰 전면 개편했다. 향수에 기대는 복각이 아니라, ‘지금의 중국 시장’을 겨냥한 재설계다.
운영 방식에서도 변화를 줬다. ‘미르M’에는 이용자 참여형 운영 모델 ‘미르 파트너스’가 적용됐다. 파트너로 선정된 이용자는 커뮤니티 활성화, 콘텐츠 제작, 신규 이용자 유치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기여도에 따라 인센티브와 전용 혜택을 받는다.
중국 인기 스트리머 ‘모즈’가 파트너로 합류하며 초반 화제성도 끌어올렸다. 단순 과금 경쟁이 아닌, 커뮤니티 기반 확산을 노린 전략이다.
홍보 모델 역시 ‘미르’의 정체성을 정조준했다. 중국 무술감독계의 전설 위안허핑이 전면에 섰다. ‘와호장룡’, ‘일대종사’ 등으로 상징되는 그의 미학은 ‘미르M’의 액션과 무협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부각시킨다. 위안허핑 감독의 시선을 담은 홍보 영상은, 게임을 넘어 하나의 무협 서사로 확장된 이미지를 남긴다.
배경은 탄탄하다. 원작 ‘미르의 전설2’는 중국에서 누적 이용자 5억명, 2004년 시장 점유율 65%, 2005년 동시접속자 80만명을 기록한 메가 히트작이다. 이 IP가 가진 인지도와 기억은 여전히 중국 MMORPG 시장에서 강력한 자산이다.
위메이드는 ‘정통성 계승’과 ‘현지화 재설계’라는 두 축으로 미르 IP의 현재진행형 경쟁력을 증명하겠다는 구상이다. 과거의 신화가 현재의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답은 이제 중국 이용자들의 선택에 달렸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