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4회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12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했다.
JPMHC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 주변은 개막식을 앞둔 오전 7시부터 전 세계 제약·바이오·투자기관 등 기업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2500달러(약 370만원)에 달하는 비싼 티켓 가격 때문인지, 행사장 안 곳곳에서 직원들이 비표 목걸이를 수시로 검사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세계일보 자료사진 JPMHC는 매년 대규모 인수합병(M&A)과 기술이전, 투자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글로벌 거래의 장으로 꼽힌다. 이날도 각 층의 호텔 방은 개별 비즈니스 미팅룸으로 변신해, 제약·바이오사뿐 아니라 투자기관, 금융권 관계자들이 모여 사업 협력과 투자 기회를 논의했다. 제러미 멜먼 JP모건 헬스케어 부문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긴 역사가 있는 JPMHC는 바이오산업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하는 자리”라며 “올해는 9000명 이상의 참석자와 1만2000건이 넘는 투자자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은 존슨앤드존슨(J&J),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노바티스,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들의 메인트랙 발표가 약 800석 규모의 행사장에서 진행됐다. JPMHC에서 인공지능(AI) 비중이 점차 커지자 AI 칩 시장의 절대강자 엔비디아도 3년 연속 메인트랙 무대에 올랐다.
엔비디아는 빅파마 일라이 릴리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5년간 최대 10억달러(약 1조4720억원)를 투입해 공동 연구소를 설립한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J&J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꿈의 목표인 ‘1000억달러(약 147조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호아킨 두아토 J&J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곧 매출 1000억달러를 넘는 최대 헬스케어 기업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500억달러가 넘는 사업이 16%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SK와 롯데 그룹 후계자로 언급되는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과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의 현장 행보도 눈에 띄었다. 최 전략본부장은 “글로벌 파트너십과 파이프라인 및 신규 모달리티의 가치 극대화를 위한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해 SK바이오팜의 성장 스토리를 보다 입체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김희정 기자 h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