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가수 영탁과 팬덤이 함께 만든 무대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오래 남았다. ‘TAK SHOW4’는 환호와 열기를 넘어, 음악이 사람을 향할 때 얼마나 깊은 울림과 선한 영향력을 만들 수 있는지를 증명한 시간이었다.
지난 2025년 8월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포문을 연 영탁의 단독 콘서트 ‘TAK SHOW4’는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전주, 대구, 인천, 안동, 청주까지 총 7개 도시를 순회하며 관객들과 만났다. 이어 2026년 1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앵콜 콘서트를 끝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투어는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영탁과 팬덤이 함께 만들어온 공연 문화의 방향성을 또렷하게 보여준 무대였다.
특히 이번 투어 전 기간 동안 영탁의 기부 팬모임 ‘산탁클로스’가 펼친 문화 나눔 활동은 ‘TAK SHOW4’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산탁초대석’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초대 나눔은 문화 향유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웃들과 지역 주민들을 공연장으로 초대하며, “우리의 공연을 함께 본다”는 팬덤의 가치를 현실로 구현했다.
이 초대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었다. 경제적 여건, 연령, 환경적 제약으로 공연장을 찾기 어려웠던 이웃들에게 콘서트 관람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음악이 줄 수 있는 위로와 응원의 힘을 현장에서 직접 전했다. 팬들이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무대가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하루가 되는 순간이었다.
공연장을 찾은 초대 관객들의 반응은 그 의미를 분명히 보여줬다. “살면서 콘서트는 꿈도 못 꿨는데, 오늘은 정말 오래 기억에 남을 하루가 됐다”,“영탁의 노래를 직접 들으니 살아온 시간이 보상받는 기분이었다”,“너무 신나고 행복하다. 꼭 다시 오고 싶다”는 진심 어린 소감들이 이어지며, 무대 위와 객석이 하나로 연결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산탁클로스’는 지난 4년간 이어온 공연 문화 나눔 활동을 통해 누적 300여 명이 넘는 이웃을 공연장으로 초대해왔다. 영탁의 무대를 응원하는 방식이 응원에 그치지 않고, 사회로 확장되는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져 온 것이다. ‘TAK SHOW’가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공연으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이러한 팬덤의 조용하지만 꾸준한 실천이 있었다.
영탁은 무대 위에서 아티스트로서의 성취를 보여줬고, 팬덤은 무대 아래에서 문화 복지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아티스트와 팬,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완성한 ‘TAK SHOW4’는 공연의 또 다른 미래를 제시하며, 음악이 사람을 향할 때 만들어지는 선한 영향력이 얼마나 깊고 오래가는지를 분명히 보여줬다.
그 여운은 공연이 끝난 지금도, 초대받은 관객과 함께한 팬들, 그리고 각 지역의 기억 속에서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pensier3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