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그린 테이크아웃컵을 경찰 줬다고?…美 스타벅스, 직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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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그린 테이크아웃컵을 경찰 줬다고?…美 스타벅스, 직원 해고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보안관에게 ‘돼지 그림’이 그려진 테이크아웃 컵을 제공해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공식 사과하고 직원 2명을 해고했다.

미국 CBS·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소속 보안관 A씨는 16시간 근무 후 노워크 지역의 스타벅스를 방문했다가 주문한 커피 컵에서 돼지 그림을 발견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워크시 스타벅스에서 보안관에게 제공된 음료 컵.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국 A씨는 이후 비공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카페인이 필요해서 들렀을 뿐인데 불쾌한 기분으로 매장을 나왔다”면서 “지역 사회를 위해 긴 하루를 보낸 뒤라 더욱 실망스럽고 무례하게 느껴졌다”며 고 적었다.

이후 사흘 뒤 보안 당국이 공식 성명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LA 카운티 보안관국은 “돼지 그림은 미국에서 경찰을 조롱하거나 비하할 때 사용되는 상징”이라며 “극도로 모욕적이고 부적절하며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제를 보고받고 즉시 커피 회사에 공식적으로 책임을 묻도록 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13일 자체 조사 끝에 직원 2명을 해고했다. 스타벅스 대변인 제시 앤더슨은 해당 그림이 보안관을 비하할 의도가 없었으며, 인기 온라인 밈 ‘존 포크’를 따라 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보안관이 주문하기 몇 시간 전에 이미 그려진 컵이며 특정 고객에게 제공될 예정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누구에게든 그림이 그려진 컵을 제공한 행위는 회사 지침 위반”이라며 해고 이유를 밝혔다. 스타벅스는 해당 고객과 보안 당국에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돼지 그림은 2018년 온라인에서 유행한 밈으로 특정 집단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목적은 없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pig’가 경찰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여 왔다. 일부 미국 네티즌들은 “공권력 모욕이므로 징계가 타당하다”고 평가했으나, 다른 이들은 “밈을 과도하게 해석한 것”이라며 비판적인 반응도 나왔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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