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법석 ‘두쫀쿠’가 뭐길래…가격 천차만별이더니, 재료도 제멋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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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 ‘두쫀쿠’가 뭐길래…가격 천차만별이더니, 재료도 제멋대로
‘두바이 쫀득 쿠키’의 열풍 뒤에 사기에 가까운 제품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발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2년 연속 ‘두바이’ 열풍이 일고 있다. 지난해 ‘두바이 초콜렛’이 난리더니, 올해는 다른 버전인 ‘두바이 쫀득 쿠키(이하 두쫀쿠)’가 유행이다. 제품 앞에 ‘두바이’를 붙인 ‘두바이 붕어빵’ ‘두바이 수건 케잌’까지 등장했다. 식당에서도 ‘끼워 팔기’가 성행해, 이 시대의 가장 핫한 트렌드라는 것을 입증한다.

두쫀쿠는 쫀득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간식이다. 특히 두바이 초콜렛 필링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로 바삭한 식감까지 더했다.

유행은 MZ세대의 ‘워너비’로 불리는 아이브의 장원영이 개인 SNS에 올린 두쫀쿠 사진으로 시작됐다. 이후 인플루언서들과 먹방 유튜버들이 인증하면서 하나의 히트템으로 자리매김했다. 다. 14일 기준 인스타그램에는 두쫀쿠 관련 해시태그가 60개가 생성됐으며, #두쫀쿠만 4.2만 개 게시물에 태그됐다.

한입 크기의 두쫀쿠 한 개 가격은 평균 1만2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의 유명 베이커리에서는 최대 2만70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5성급 호텔까지 진출했다. 그런데도 오픈런과 장시간 대기에도 없어서 못 먹는 상황이다.

CU가 ‘두바이’ 콘셉트 디저트 신상품 ▲두바이 쫀득 찹쌀떡 ▲두바이 쫀득 마카롱 ▲두바이식 초코쿠키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 ▲두바이 미니 수건 케이크 ▲두바이 쫀득 초코 등 6종을 선보였다. 사진 | CU
집에서 직접 재료를 사다가 만들어 먹는 마니아들도 늘었다.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계속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부작용 발생 사례도 증가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가짜 두쫀쿠’ 고발건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

맛과 식감, 비주얼 모두 ‘거짓’인 제품 제보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소비자는 9500원에 구매한 제품 사진과 함께 “카다이프가 아니라 소면 같은 게 들어 있었다. 처음엔 멸치인 줄 알고 놀랐다”며 “쫀득하긴 한데, 왜 이런 재료를 쓴 건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불평했다.

유튜버 A는 “8000원에 샀는데, 마시멜로가 지나치게 두껍고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카다이프 특유의 고소한 맛도 없었다”라며 “앞에서 자르는 걸 보여줄 때는 괜찮아 보였는데, 집에 와서 먹어보니 완전히 다른 제품 같았다”고 하소연했다.

심지어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소비자는 “2개에 1만1000원을 주고 주문했는데, 마시멜로 피가 아니라 초콜릿으로 감싼 제품이 나왔다. 카다이프도 없고 크기도 너무 작았다. 이런 걸 두쫀쿠라고 파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배경은 원재료의 가격 급등에 있다. 두쫀쿠 수요가 크게 늘면서 재료 수급이 포화 수준이다. 미국산 피스타치오 국제 시세는 일 년 새 약 1.5배 올랐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카다잎 5㎏이 4~5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논란에도 인기가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 “SNS에 민감한 시대에 탕후루와 같이 한때의 인기와 같다.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한 반응으로 볼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도둑 심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서는 “특정 업체의 시장 독점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가격으로만 처벌할 수 없다. 하지만 원산지를 다르게 적거나 과대광고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다”라고 강조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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