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11월 도매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10월(0.1%)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에는 못 미쳤다.
식료품과 에너지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10월(0.3%)은 물론 시장 예상치(0.2%)도 크게 하회한 것이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PPI가 전년 동기 대비 3% 올라 미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근원 PPI는 같은 기간 3.5% 상승하며 지난해 3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상품 가격이 전월 대비 0.9% 올라 전체 PPI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4.6% 급등하며 전체 상승분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이번에 발표된 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매물가로 불리는 PPI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앞서 발표된 소매물가 지표도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전날 미 노동부는 12월 근원 CPI가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2.7%)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전체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2.7%로, 전문가 전망치와 전월 상승률과 모두 같았다.
월가에서는 Fed의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하기 위해 고용과 물가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소매·도매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날 미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는 7359억달러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5%)를 웃도는 수준이자,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완화) 지표와 관련해 일부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는 정도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며 "이는 향후 상품 소비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아는 만큼 돌려받는 '연말정산' OX 테스트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