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한 시대를 건너온 고문피해자 김용신씨가 자신의 경험, 트라우마의 실제, 회복의 계기들을 돌아보며 꼼꼼히 기록한 자서전이다.
연세대 행정학과 83학번이었던 저자는 1980년대 학생운동을 이유로 군 복무 중 보안사령부에 연행돼 폭력, 물고문, 전기고문을 속절없이 당하고, 이후 육체적, 정신적 후유증으로 고통받아 왔다. 저자의 불운은 곁을 지킨 가족, 친지들의 고통으로 전가됐고, 부모님을 일찍 떠나보내게 한 이유가 됐다.
김용신/은빛/1만8000원 저자는 이러한 아픔의 과정을 되돌아보며 정보기관에 연행되게 된 경위, 고문 후 피해자에게 나타나는 증상들, 트라우마의 여러 증상, 치유를 위한 노력과 좌절의 경험, 트라우마 치유의 요건 등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나아가 다양한 트라우마 증상들을 돌보기 위한 우리 사회의 세심한 관심,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필요한 대책을 짚고 있다.
박태해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