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기대하는 최형우 효과…정작 본인은 “화룡점정이란 말은 우승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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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기대하는 최형우 효과…정작 본인은 “화룡점정이란 말은 우승 뒤에”
사진=이혜진 기자 “전 약간의 힘을 보탤 뿐이죠.”

프로야구 삼성은 2026시즌을 앞두고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팀 중 하나다. 우승이라는 두 글자를 위해 스토브리그 내내 분주히 움직였다. 기본 자원들을 지키는 것은 기본. 자유계약(FA),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력 보강을 꾀했다. 다른 팀들도 삼성을 주시하고 있을 정도. 하이라이트는 역시 최형우의 합류다. 2년 최대 26억원에 손을 잡았다. 10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한다. 왕좌를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가 따른다.

기량에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첫 1군 풀타임 시즌이었던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신고했다. 2025시즌에도 133경기서 타율 0.307(2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등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삼성은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팀 홈런 1위(161개), 팀 타율 2위(0.271)를 마크했다. 최형우가 가세하면 좀 더 묵직한 중심타선을 가동할 수 있다. 안방마님 강민호는 “(최)형우 형이 왔기 때문에 클린업의 파괴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팀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할 터. 삼성엔 김영웅, 이재현 등 젊은 야수진이 많다. 경기가 잘 풀릴 때는 거침없이 질주하지만, 위기엔 다소 고전하는 측면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연승, 연패가 많았던 이유다. 최형우가 중심을 잘 잡아준다면 좀 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최형우도 자신의 역할을 잘 인지하고 있다. 최형우는 삼성 타자들에 대해 “잘 치고, 파워풀하고, 빠르고 다 갖췄다”고 칭찬한 뒤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만 더 쌓이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정작 최형우는 담담하다. 언제나 그랬듯이 차분하게 자신의 것을 준비할 뿐이다. 최형우는 “시즌 전 부담이나 책임감, 자신감 등은 말하지 않는 편이다. 그저 하던 대로 열심히 할 뿐”이라며 “나 하나 와서 삼성이 우승한다면, 돈을 더 주셨어야 되지 않나”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한국시리즈서 우승한 후 ‘화룡점정이었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시너지 효과라는 게 생각보다 크다. 다 같이 좋은 기운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새 시즌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 16일 선발대로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출발했다. 설레는 맘이 크다. 최형우는 “많이 기다렸다. 그 어느 때보다 재밌는 캠프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혼자 자기 전에 개막전 첫 타석을 상상하곤 한다”고 밝혔다. 언제나 “인생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말하는 최형우지만 기준점은 확실하다. “중심타자로서 100타점 가까이는 가고 싶다”고 강조한다. 글러브도 두 개나 챙겼다. “수비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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