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마이클 캐릭 감독대행이 정식 사령탑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벌써’ 나오고 있다.
영국 언론 타임즈는 18일 캐릭 대행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에서 ‘마법’을 가져왔다며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할 자격이 있다고 보도했다.
캐릭 대행이 긴급하게 지휘봉을 잡은 맨유는 앞선 17일 맨시티와의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2-0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이 우수했다. 중원에서 유기적인 움직임, 패스 플레이를 통해 맨시티를 괴롭히며 더비의 승자가 됐다. 캐릭 대행 데뷔전 승리라 의미가 더 컸다.
맨유는 지난시즌에 이어 이번시즌에도 부진을 면하지 못한 후 후벵 아모링 감독과 결별한 뒤 팀 레전드 출신이자 지난 2021년 소방수로 일한 경험이 있는 캐릭 대행을 선임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캐릭은 데뷔전에서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실력을 빠르게 인정받았다.
맨유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팀을 떠난 뒤 ‘감독들의 무덤’이 됐다. 데이비드 모예스(51경기), 루이스 판할(103경기), 주제 무리뉴(144경기), 솔샤르(168경기), 에릭 텐하흐(128경기)까지 200경기를 채운 사령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아모링 감독은 겨우 62경기를 하고 사라졌다.
맨유는 퍼거슨 전 감독의 영광을 이어갈 ‘구세주’가 필요하다. 계속해서 감독 선임에 실패했기 때문에 레전드 출신인 캐릭 대행이 성공적으로 팀을 이끈다면 정식 계약을 체결한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금 시점에 정식 사령탑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도 다소 섣불러 보인다. 시즌이 절반을 갓 지났고, 갈 길이 멀다. 캐릭 대행이 시즌 끝까지 안정적으로 팀을 지휘할지 지켜본 뒤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할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