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강선우 의원 '1억원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및 사무국장 남모씨가 18일 오후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전날에 이은 연이틀 소환이자 3번째 조사다.
같은 마포청사에는 김경 시의원 역시 3차 조사를 받고 있어서 서로 진술이 엇갈리는 두 사람을 대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질 조사는 피의자들이 거부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변수도 있다.
1억원 공천헌금을 두고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남씨는 진실게임 양상을 보인다. 김 시의원은 그간 조사에서 강 의원에 대한 공천헌금을 처음 제안한 게 남씨라고 주장해 왔다. 2022년 지방선거 출마지를 고려하던 중 남씨가 강 의원의 상황과 함께 '한 장'이라는 액수까지 요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씨는 공천헌금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을 만난 적은 있지만 잠시 자리를 비워 돈이 오간 사실을 몰랐고 이후 강 의원의 지시로 정체 모를 물건을 차에 옮긴 적만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20일 강 의원 소환 조사를 앞두고 김 시의원과 남씨 사이 진실 공방을 먼저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의 진술은 비교적 유사한 편이다. 강 의원은 아예 돈거래는 김 시의원과 남씨 사이 일일 뿐 자신은 사후 보고받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셋 모두 처벌을 면하거나 수위를 낮추기 위해 최대한 유리한 진술을 고수하고 있어 실체 파악이 중요한 상황이다. 강 의원이 뇌물 수수를 인정한다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에 따른 중죄가 예상된다. 김 시의원은 돈을 건넸더라도 공천헌금 명목은 무겁게 처벌되기 때문에 이를 피해야 하는 입장이고, 남씨는 부정한 자금을 요구하고 전달한 중간책 역할인 점에서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4분 마포청사에 도착한 김 시의원은 취재진을 만나자 작심한 듯 "제가 하지 않은 진술과 추측성 보도가 너무 난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있다.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결과를 좀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거듭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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