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강진에 AI 데이터센터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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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조·500㎿급 민간투자 유치 고용·지역경제 파급효과 기대
전남도가 장성과 강진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며 첨단산업 거점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총 5조5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장성군·강진군, 민간 참여 기관들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장성군에는 2조2000억원을 투입해 200㎿급 데이터센터가, 강진군에는 3조3000억원 규모의 300㎿ AI 데이터센터가 각각 조성된다. 두 지역을 합치면 총 500㎿급 대규모 AI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이다.

이번 협약에는 전남도와 장성·강진군을 비롯해 대우건설, KT, 베네포스, 탑솔라, 유진투자증권 등 건설·통신·에너지·금융 분야 주요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데이터센터 건립은 물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사업은 부지 확보 등 핵심 사전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여서 추진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조기 준공과 안정적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시설 유치가 아닌 지역 산업과 인재를 함께 키우는 상생형 AI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AI 활용 모델 발굴,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지역 인재 우선 채용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분산형·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투자는 정부의 거점형 AI 인프라 육성 정책에 부합하는 선도 사례”라며 “행정통합을 앞둔 시점에서 광주와 전남이 인재와 산업을 공유하는 경제 공동체로 도약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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