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엔비디아 낙관론에 상승한 뉴욕…코스피, 상승 출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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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엔비디아 낙관론에 상승한 뉴욕…코스피, 상승 출발 기대

29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면서 상승 마감한 덕분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67포인트(0.16%) 상승한 4만5636.9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0.46포인트(0.32%) 오른 6501.86으로 장을 마쳐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5.019포인트(0.53%) 상승한 2만1705.158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2026회계연도 2분기(올해 5~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467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실적 부진과 함께 전체 매출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감이 작용하면서 0.82% 하락했다. 다만 AI 투자 지속성을 뒷받침한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다른 반도체주는 상승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예상치와 속보치를 모두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3.1% 증가였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는 3.0% 증가였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미국의 2분기 GDP 잠정치 상향 조정,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시장 예상치 하회, 엔비디아의 양호한 실적 발표 이후 하이퍼스케일러를 비롯한 AI 관련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AI 산업에 대한 기대와 경계가 혼재된 가운데 2분기 GDP 성장률 호조에 상승했다"며 "엔비디아의 경우 매출처 쏠림 우려에도 올해 매출 가이던스 중국 불포함 등 실적 기대 커지며 투자기관들은 대체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미국 기술주들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정책도 증시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성훈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미 증시에서의 기술주 반등을 반영하며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증권, 지주 업종은 자사주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최근 하락했던 낙폭을 단기적으로 회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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