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클래식 춤곡’ 선율, 서울서 듣는다

글자 크기
세계 ‘클래식 춤곡’ 선율, 서울서 듣는다
10월 30일 서울국제음악제 개막 탱고 등 춤 관련 음악사 주제로 호프먼·바보라크 등 거장 연주 獨·러시아 나라별 테마 무대도
서울국제음악제(SIMF)가 올해는 ‘춤’을 주제로 10월30일부터 11월6일까지 열린다. 왈츠·탱고·발레 등 서양 음악사를 이끌어온 ‘춤’을 중심으로 클래식 음악이 만들어내는 삶의 활력과 기쁨을 관객과 나눌 예정이다.

14일 서울국제음악제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제17회 축제에는 세계적 첼리스트 게리 호프먼, ‘호르니스트들의 호르니스트’로 불리는 라데크 바보라크,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가 참여한다. 앙상블 오푸스를 구심점으로 한 SIMF 오케스트라(악장 김다미·백주영·김재원)는 오케스트라, 현악 오케스트라,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아우르며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게리 호프먼(왼쪽), 라데크 바보라크 3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개막음악회에서는 음악제를 관통하는 주제인 ‘춤’을 호른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연주된다. 모차르트 ‘두 대의 호른, 바순과 현을 위한 디베르디멘토 7번’, 하이든·로세티 ‘두 대의 호른을 위한 협주곡’과 살리에티 ‘호른과 현악 사중주를 위한 모음곡’(오케스트라 버전), 피아졸라 ‘탱고의 역사’ 등이다.

실내악 무대로는 31일 예술의전당 챔버홀에선 ‘독일의 춤’, 1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선 ‘러시아의 춤’을 주제로 슈베르트의 ‘현악 오중주’, 차이콥스키의 ‘플로렌스의 추억’ 등이 각각 연주된다.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선 SIMF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을 통해 각기 다른 배경에서 태어났지만 춤이 음악에 불어넣는 생명력을 실감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

정상의 첼리스트 호프먼은 5일 예술의전당 챔버홀에서 일생에 걸쳐 탐구한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피날레 무대에서는 SIMF 오케스트라가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다케미쓰 도루의 비올라 협주곡 ‘가을의 현’을 한국 초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한국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예술적 교류의 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