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서 11월까지 뮤지컬 공연 김민정 연출… 손유동 등 출연
러시아혁명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제정 러시아 청년 장교들의 반란을 무대에 올린 뮤지컬 ‘데카브리’가 개막했다. 15일 제작사 쇼노트에 따르면 ‘데카브리’는 19세기 러시아에서 발생한 청년 장교들의 반란인 ‘데카브리스트의 난’ 이후 각자의 신념을 지닌 미하일, 아카키, 알렉세이 세 사람과 한 권의 책 ‘말뚝’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을 그린다.
1825년 12월 14일 발생한 러시아 장교들의 반란은 나폴레옹 전쟁을 경험하며 유럽의 자유주의·입헌주의 사상을 받아들인 엘리트 청년들의 혁명 시도였다. 이들은 입헌군주제 혹은 공화제를 수립하려 했다. 이후 나로드니키 운동, 사회주의자, 볼셰비키까지 이어지는 러시아혁명 전통 속에서 청년 장교들은 러시아어로 12월을 뜻하는 ‘데카브르’에서 나온 ‘데카브리스트(12월의 봉기자들)’로서 1세대 혁명가로 기려졌다.
신예 정규원 작가, 김도형 작곡가와 김민정 연출 작품이다.
‘미하일’ 역의 손유동, 정욱진, 정휘, ‘아카키’ 역의 신주협, 김찬종, 홍성원, ‘알렉세이’ 역의 변희상, 유태율, 이동수는 인물 내면의 격정적인 변화를 섬세한 연기와 노래로 표현한다. 서울 대학로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11월 30일까지.
박성준 선임기자
러시아혁명 신호탄… ‘데카브리’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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