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의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가 이재명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을 이용해 명동주민센터에 730만원 상당의 식료품 세트(사진)를 마련해 전달했다. 서울 중구는 지난 5일 명동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라면과 햇반, 갈비탕과 설렁탕 같은 밀키트, 김 등을 명동주민센터로 배송했다고 16일 밝혔다.
수녀들은 지난달 지급받은 1차 소비 쿠폰을 개인적으로 쓰지 않고 모아 후원했다. 명동주민센터 측은 고령층이 많이 거주하는 명동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을 찾아 수녀 150여명에게 현장에서 신청을 받아 소비쿠폰 발급을 도왔는데, 수녀들이 세심한 행정에 감동 받아 “받은 혜택을 지역사회에 돌려 주자”고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는 수녀들이 보낸 식료품을 관내 저소득층 50세대에 나누기로 했다. 명동주민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추석을 맞아 직접 찾아가 안부를 살피며 전달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수녀회의 특별한 선물 덕분에 명동이 더욱 훈훈해졌다”면서 “중구도 수녀회의 따뜻한 마음을 이어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