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11.14[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고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 입학한 신입생 비율이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3개 대학의 검정고시 출신 신입생 비율은 2020년 0.9%(108명)에서 올해 1.9%(259명)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검정고시 출신 비율은 2021년 1.1%(138명), 2022년 1.2%(142명), 2023년 1.3%(155명), 2024년 1.4%(189명)로 꾸준히 상승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 분포한 수도권 대학교로 범위를 넓히면 검정고시 출신 신입생 비율은 더 컸다.
2023년 3.07%(4846명)에서 2024년 3.3%(5326명)를 거쳐 올해 3.4%(5581명)를 차지했다.
검정고시 출신 신입생 비율의 상승은 최근 고교 자퇴생 증가세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고교 자퇴생은 최근 5년간 급증했다. 2020년 1만4140명이었던 고교 자퇴생은 지난해 2만6753명으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학년별로 보면 1학년 1만4721명, 2학년 1만641명, 3학년 1391명으로 저학년일수록 많았다.
이들 대부분은 대입 정시모집에 '올인'하기 위해 일찌감치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치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연령별 검정고시 합격자 현황을 보면 10대(13~19세) 합격자는 2021년 3757명에서 올해 4849명으로 크게 늘었다.
검정고시생의 수능 시험 접수 비율도 매년 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에 접수한 검정고시생은 모두 2만109명으로, 전체 인원의 3.8%를 차지하며 2018년의 두 배에 달했다.
아주경제=주혜린 기자 joojoosky@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