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이 ‘열적 재활용’이 재활용으로서 부적절한 분류라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열적 재활용은 플라스틱 등 폐기물을 소각해 에너지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열적 재활용을 재활용의 한 종류로 인정하고 있는데, 이는 물질을 다시 순환시키는 게 아니라 최종적으로 소멸시키는 형태라 재활용으로 분류하지 말아야 한단 지적이 계속 나오는 터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열적 재활용을 ‘소각을 통한 에너지 회수’로 보고 재활용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환경부는 최근 봉제공장에서 발생한 폐원단을 시멘트공장에서 소각해 시멘트 제조에 필요한 열을 얻는 방식의 재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장관이 청문회에서 재활용에서 ‘소각’을 빼고 ‘물질 재활용’ 중심으로 재편하겠단 뜻을 밝힌 것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재활용 체계 개편을) 확정하지 못하고 검토하는 단계”라며 “불가피한 경우 열로 재활용하는 것도 있지만 가급적 물질 재활용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