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공장에서 황산이 잇따라 누출되면서 작업자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폐배터리 재활용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 내에서 탱크에 황산을 주입하던 중 황산이 누출돼 30대 직원 A씨가 손, 30대 직원 B씨가 목 등에 화상을 입었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황산은 무색의 액체 유독성 물질이다.
앞서 이 공장에서 2024년 10월24일 황산이 분출해 한 노동자가 전신 2~3도 화상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올해 2월26일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검사 과정에서 안구 손상 등 중·상해를, 하루 뒤인 2월27일 또 다시 황산 화상 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업 재해가 반복되고 있다.
GS 계열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는 폐배터리를 재활용하기 위해 리튬과 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황산을 사용한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