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中경쟁사 자본·인력 우리보다 3배, 4배 이상 투입"

글자 크기
구광모 "中경쟁사 자본·인력 우리보다 3배, 4배 이상 투입"

구광모 ㈜LG 회장이 중국 기업의 공세 심화와 함께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임직원 구금 사태를 언급하며 경영진에게 위기 대응을 주문했다.


25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과 인력에 3배, 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사업의 선택과 집중, 위닝 연구개발(R&D), 구조적 수익체질 개선 등 3가지를 논의해 왔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LG전자는 생활가전에서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직면했고, LG디스플레이는 패널 공급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졌다. 배터리와 통신 분야에서도 CATL·화웨이와의 경쟁이 이어지면서 투자 부담이 커졌다. 구 회장의 발언은 이런 중국발 압박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글로벌 경쟁 압박이 커지는 만큼 내부 체질을 강화하는 동시에 구성원 보호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 구성원과 협력사 임직원들이 조지아주에서 구금됐던 사건을 상기시키며 "회사는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곳인 만큼 최고경영진들이 구성원들의 안전에도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주요 경영진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임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긴밀한 대응을 수시로 주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각 사의 AX(인공지능 전환)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경영진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심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등 경영환경 전반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 ▶ 속보·시세 한눈에, 실시간 투자 인사이트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