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히샬리송. 사진=히샬리송 SNS 캡처
도르트문트 세루 기라시. 사진=세루 기라시 SNS 캡처 가을과 함께 축구도 무르익는 계절이 왔다. 2025∼2026시즌 유럽 축구는 본격적인 궤도에 접어들면서 이변과 돌풍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프로축구 K리그는 순위 및 승강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여기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리거들의 경기력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스포츠토토와의 공동 기획을 통해 유럽 및 국내 축구 리그의 현황과 주요 이슈를 분석, 경기를 더 흥미진진하게 관전할 수 있도록 축구팬들의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2025~2026시즌 유럽 축구가 막을 올린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시즌 초부터 박빙이 이어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는 그 어느 때보다 승부를 쉽게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예측 불허다.
◆손흥민 떠난 토트넘의 반전
시즌 초반부터 예측 불허의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EPL에서는 리버풀(승점 15)이 개막 5연승을 구가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의 분전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17위로 부진했던 토트넘은 올 시즌 초반 아스널(이상 승점 10·3승1무1패)과 승점 동률, 골득실에서 1골 차로 밀려 3위에 올라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는 평가다.
5위의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9·2승3무)의 기세도 무섭다. 지난 시즌부터 공식전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오는 27일 리그 6라운드에서 선두 리버풀의 무패 행진을 깨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승격팀 선덜랜드의 분전과 맨체스터 연고 구단의 부진도 눈에 띈다.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8년 만에 EPL 무대를 밟은 선덜랜드 역시 승점 8로 첼시와 함께 승점 동률, 다득점에서 밀린 7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각각 승점 7로 승격팀 리즈 유나이티드와 함께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도르트문트가 2연패를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을 위협하고 있다. 승점 10(3승1무)으로 2위다. 뮌헨(승점 12·4승)과는 불과 2점 차. 4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골잡이 세루 기라시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리그1에서는 AS 모나코가 5연패를 노리는 PSG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두 팀은 승점은 12(4승1패)로 같지만 모나코가 다득점에서 13골로, PSG(10골)에 앞선다.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은 안수 파티가 주목된다. 계속된 부상과 부진으로 먹튀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나 올 시즌 모나코로 임대 이적한 뒤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지난 23일 마르세유에 일격을 당한 PSG는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핵심 자원들의 공백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이들의 복귀에 PSG의 우승 향방이 달렸다.
라리가에서는 올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합이 이뤄지고 있다. 승점 18(6승 무패)의 레알 마드리드가 선두를 달리지만 2위 바르셀로나(승점 13·4승1무)도 추격도 만만치 않다. 세리에A의 선두 나폴리(승점 12·4승)와 2위 유벤투스(승점 10·3승1무)도 사정권 안에서 접전 중이다.
PSG 이강인. 사진=PSG SNS 캡처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캡처
울버햄튼 황희찬. 사진=AP/뉴시스 ◆주전 경쟁에 흥미 더하는 코리안리거
코리안리거들은 주전 경쟁도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올 시즌 백업으로 밀린 김민재는 반등을 노린다. 지난 21일 호펜하임전에서 올 시즌 첫 리그에 선발 출전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는 27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리그 5라운드에서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이강인은 팀의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기회를 잡았다.
지난 15일 랑스와의 리그1 4라운드를 시작으로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출전했다. 한 방이 필요하다. 올 시즌 리그 4경기에서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다. 오는 28일 오세르와의 리그 6라운드가 중요한 무대다. 황희찬도 주전 경쟁을 포기하기엔 이르다. 올 시즌 공식전 6경기에서 1골에 머물고 있다. 다만 선발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45분 이상을 소화했다. 앞으로도 기용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전방에서 좀 더 날카로워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 사진=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 사진=뮌헨 SNS 캡처 ◆리그 달구는 골잡이들
엘링 홀란(맨시티·6골), 해리 케인(뮌헨·8골), 음바페(레알 마드리드·7골) 등 각 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들의 활약은 변함이 없다. 의외도 있다. 히샬리송(토트넘)이 대표적이다. 5경기에서 3골을 터뜨려 EPL 득점 공동 2위를 달린다. 지난 시즌 14경기에서 5골 1도움에 그쳤지만 부활을 노래한다. 리그1은 가장 뜨겁다. 브래들리 바르콜라(PSG)를 포함해 득점 선두가 무려 7명이다. 지난 시즌 공동 득점왕이자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PSG 뎀벨레의 부상 회복이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