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에 있는 나진상가 10·11·14동이 최대 22층 규모의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업무시설로 새롭게 조성된다. 용산전자상가 사거리에 자리한 이곳은 일대의 관문이자 핵심 입지로 꼽힌다. 서울시는 24일 열린 제1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용산 지구단위계획(변경) 및 용산전자상가지구 특별계획구역 4, 6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지는 나진상가 10·11동(특별계획구역4), 14동(특별계획구역6·조감도) 부지다. 이번 결정으로 10·11동은 용적률 949%를 적용받아 지상 22층(연면적 4만4814㎡), 14동은 용적률 909%로 지상 20층(연면적 4만8147㎡) 규모로 개발된다. 두 건물에는 AI·ICT 중심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부지에는 저층형 실내 개방공간(1층)과 개방 녹지를 조성해 휴게공간과 생태 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공공기여 계획에 따라 현 전자상가 제5 공영주차장 부지에 공공지원시설을 세워 1인 가구 및 일자리 지원 등 공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 건축 인허가 절차가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2개 구역 계획 결정으로,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최근 3개월 사이 총 5개 구역의 개발계획이 구체화됐다.
전날 회의에서는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후암동 특별계획구역 일대 재정비) 결정(변경)안’도 수정가결됐다. 대상지는 서울역과 숙대입구역 사이 한강대로 동측에 자리한 후암동·갈월동·동자동 일대 51만64.6㎡다. 이번 변경으로 사업 움직임이 없는 지역은 특별계획구역에서 제외하고 개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용도지역, 기반시설, 건축물의 용도·밀도·높이 등에 대한 세부 지침을 새로 마련했다. 한강대로변 특별계획구역은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최고 높이 100m까지, 이면부 특별계획구역은 평균 13~23층 규모로 개발된다.
김세희 기자 saehee012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