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문을 연 군수기업소를 찾아 미사일 생산능력을 확인했다. 중국 방문을 앞둔 김 위원장이 중국과 가까이 있는 자강도를 찾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지난달 31일 문을 연 군수기업소를 찾아 새로운 미사일 생산라인 등을 돌아보며 관계자들에게 미사일 생산능력 등에 대해 지시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새로 설계된 흐름식(컨베이어벨트식) 미싸일자동화생산공정체계를 구체적으로 료해했다(살폈다)”고 보도했다. 공장을 둘러본 김 위원장은 2021년 1월 열었던 제8차 당대회에서 발표한 ‘미사일 생산능력 확대 조성 계획’이 올해까지 완전히 갖춰졌다고 말했다. 또 각종 미사일 생산이 시작된 것을 두고 “우리 군수공업 부문이 이룩한 가장 중요한 핵심적 성과 전략적 성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지역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강도 지역을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강도는 미사일 생산 기지를 포함해 각종 군수공장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를 생산해온 2.8기계공장도 자강도에 있다.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앞둔 김 위원장이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로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자강도를 찾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한 군 관계자는 “자강도라는 근거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방문 후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우리 군대 미싸일 무력의 전망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현대화된 생산공정이 확립된 것으로 하여 국가적인 미싸일 생산능력이 비약적으로 장성되고(발전해 커지고) 중요 미싸일 부대들에 대한 전투정량을 계획대로, 구성대로 늘일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되였다 하시(었다)”고 전했다. 이날 시찰에는 조춘룡 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을 비롯해 주요 미사일생산기업소 지배인들과 국방공업현대화비상설위원회 간부들이 함께했다.
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