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vs 김민별… KLPGA 투어 공격 골프 최강자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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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 vs 김민별… KLPGA 투어 공격 골프 최강자 “나야 나”
‘장타여왕’ 방신실(21·KB금융그룹)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는 대표적인 선수로 꼽힌다. 폭발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방신실이 1일 전북 익산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인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일반 대회와 다르다. 타수 합계가 아니라 홀 스코어에 점수를 부여해 총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파 0점, 버디 2점, 이글 5점, 앨버트로스 8점으로 타수를 많이 줄일수록 얻는 점수 폭이 커진다. 또 보기는 1점을 깎고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을 감점한다. 보기 이상 스코어로 깎이는 점수보다 언더파 스코어로 얻는 점수가 훨씬 크기 때문에 버디나 이글을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더 유리하다.

방신실 이런 대회에 최적화된 선수가 방신실이다. 그는 이번 시즌 전체 버디수(283개), 라운드당 평균 버디수(3.99개), 평균 버디율(22.14%)에서 모두 4위에 오를 정도로 매 대회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인다. 이는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위(258.73야드)를 기록중인 가공할 장타력 덕분이다. 다른 선수보다 멀리 치니 버디 기회를 쉽게 잡는다. 여기에 그린적중률 7위(76.68%), 라운드 당 평균 퍼팅 21위(29.79개)의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 능력이 더해지면서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2023년 데뷔한 방신실은 통산 5승중 올해에만 3승을 거뒀고 이를 바탕으로 상금 4위(10억260만원), 대상포인트 3위(455점), 평균타수 2위(70.1타)를 달린다. 특히 방신실은 이미 이 대회에서 2023년 우승, 지난해 준우승을 거둬 변형 스테이블포드 대회 강자임을 입증했다. 방신실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나란히 3승을 기록중인 이예원(23·메디힐)을 제치고 가장 먼저 4승을 쌓아 다승왕의 발판도 마련한다.

김민별 2023년 방신실을 제치고 신인왕을 거머쥔 김민별(21·하이트진로)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유일한 우승을 이 대회에서 거뒀다. 김민별은 올해 24개 대회에서 8차례 컷탈락 했고 톱10은 5차례에 머물 정도로 샷감이 떨어져 있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9월 들어서도 4개 대회에서 두 번이나 컷탈락했다. 다만 지난주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일 한때 선두에 나서며 4위에 올라 기량을 다소 회복했다. 또 파5 홀 버디율만 놓고 보면 김민별이 6위(33.7%)로 방신실(9위·32.99%)을 근소하게 앞선다. 여기에 전체 버디수 1~3위를 달리는 유현조(20), 고지우(23·이상 삼천리), 이동은(21·SBI저축은행)도 출전하는 만큼 치열한 우승 다툼이 예상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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