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성수동 T팩토리에서 이윤행 SK텔레콤 air기획팀장(왼쪽)과 SKT 정준영 air서비스팀장이 자급제 전용 디지털 통신 서비스 ‘에어(air)’를 소개 후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이 2030 세대를 겨냥한 자급제 전용 통신 브랜드 ‘에어’를 출시했다. 단통법 폐지로 약정 할인 요금제가 가장 저렴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이미 커진 자급제폰 시장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SKT는 에어 출시 전략으로 가격 경쟁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에 주목하며, 가격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SKT는 1일 디지털 통신 브랜드 '에어' 출시에 대한 이유를 이같이 밝히며 출범을 알렸다. 이윤행 SK텔레콤 air기획팀장은 이날 성수 T팩토리에서 열린 에어 브랜드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기존 통신사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혜택을 디지털 방식으로 고객에게 직접 제공해 체감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라면서 “알뜰폰과의 경쟁이 아닌, 자급제 단말 사용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고객이 통신에서 느끼는 가치는 품질뿐 아니라 일상 속 추가 혜택으로 연결되는 것이 목표”라고 브랜 출범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2030 세대를 겨냥한 자급제폰 전용 통신 요금 브랜드 에어는 꼭 필요한 핵심 기능과 심플한 무약정 요금제로 통신 미니멀리즘을 구현하고, 포인트 혜택을 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어는 단순한 5G 요금제와 실용적 포인트 혜택, 쉽고 빠른 셀프 개통 및 365일 상담 지원 등 '통신 미니멀리즘' 전략을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기존 결합·멤버십 등과 달리 독립된 브랜드 체계로, 복잡한 부가 혜택 대신 핵심 기능과 부담 없는 가격으로 통신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이 팀장은 “고객들이 원하는 통신 서비스는 복잡하지 않고, 앱 하나로 끝나기를 원한다"며 "에어 서비스는 통신을 더 쉽게, 더 가볍게 만드는 방향으로 시작됐다"고 앱 구현 방식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에어 서비스의 철학은 ‘통신 미니멀리즘’이다" 면서 "2030 자급제 고객들이 원하는 핵심 서비스만 담아 단순하고 가벼운 통신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에어 서비스는 2030 자급제폰 고객의 니즈를 분석해 앱 하나로 가입, 개통, 해지, 상담까지 셀프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요금제는 5G 데이터 기준 6구간으로 단순화(월 2만9000원~5만8000원), 음성·문자 기본 제공에 부가 혜택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췄다. 유심·이심 모두 지원하며 입력 단계 최소화, 당일 유심 배송, 해피콜 없는 자동 개통, 그리고 주말·야간에도 예약하면 다음날 오전 9시 자동 개통된다.
SK텔레콤 에어 요그제 구성 [자료=SKT] 모든 요금제는 기본제공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후에도 지정된 속도로 추가 요금 없이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30GB 이하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 모두 테더링으로도 사용 가능하며, 71GB 이상은 최대 50GB까지 테더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포인트는 앱 미션 등으로 적립해 요금납부와 네이버페이·편의점·백화점 등 1000여 종 모바일 상품권 구매에 쓸 수 있으며, 최대 월 5000포인트까지 요금 납부에 적용된다. 데이터는 소진 후에도 정해진 속도로 추가 요금 없이 사용할 수 있고, 30GB 이하 구간은 모두 테더링 사용 가능, 71GB 이상은 최대 50GB까지 테더링이 지원된다.
고객센터는 365일 24시간 채팅상담이 가능하며, 향후 AI 챗봇 도입 계획도 있다. 부가서비스는 로밍, 통화편의(컬러링·콜키퍼), 보안서비스(문자스팸 필터링·유심보호) 등 고객 수요가 높은 실용적 상품으로 구성됐다. 기존 SKT 멤버십 및 결합혜택과는 별도 체계로 운영되며, 통신 가입·해지·부가서비스도 앱에서 클릭 한 번으로 처리한다.
회선 가입 과정을 쉽고 빠르게 바꿨다. 고객이 직접 입력해야 하는 단계를 최소화하고, 즉시 개통이 가능한 이심(eSIM) 우선 지원, 신청 후 당일 수령 가능한 유심 배송, 해피콜 없는 자동 유심 개통으로 빠른 셀프 개통을 지원한다. 또한, 주말, 밤 등 즉시 개통이 불가능한 시간대에는 예약 가입 기능을 통해 예약하면 개통 가능한 날 오전 9시에 자동 개통된다.
보안은 SKT 수준에 외부 인증기관과 협업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 팀장은 “SKT와 같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앱 안전성을 강화했다"며 "외부 전문 기관과 협업해 본인 인증과 전자서명 등 비대면 개통 과정에서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에 SKT 요금을 이용하던 T 멤버십 고객은 같은 혜택과 비슷한 서비는 제공받을 수 없다. 에어 요금은 기존의 SKT 요금제와는 다른 성격으로 약관도 별도로 신고해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에어 요금제의 차별화 포인트라는 것이다. 정준영 SKT air서비스팀장은 "SKT와의 유무선 결합 혜택 이전은 없다"면서 "요금제는 발표안대로 갈 예정이고, 가격이 얼마큼 내렸느냐보다 자급제폰 고객의 선택지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혜택이 앞으로 더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최연재 기자 ch0221@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