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대 첫 ‘타이틀 방어’ 성공할까… 김아림, 하와이서 LPGA 롯데 챔피언십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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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대 첫 ‘타이틀 방어’ 성공할까… 김아림, 하와이서 LPGA 롯데 챔피언십 출격
김아림이 지난해 11월 미국 하와이 에바비치 호아칼레이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와 함께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사진=대홍기획 제공
우승의 여운이 아직도 깃들어 있는 하와이에서, 김아림이 또 하나의 트로피를 꿈꾼다.

김아림은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약 42억원)에 출격한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임하는 무대다. 지난해 11월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 이 대회에서 무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빛났던 김아림이다. 당시 3라운드 9번 홀(파3·140야드)에서는 행운의 홀인원으로 자신의 LPGA 투어 2번째 홀인원까지 맛봤다. 김아림에게 여러모로 행복한 기억이 많은 하와이다.

의미가 깊은 승리였다. LPGA 회원 신분이 아니었던 2020년 12월,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해 미국 생활을 시작한 그가 약 4년 만에 써내린 승전보였기 때문. 이 승리로 탄력을 받기 시작한 김아림은 올해 2월 2025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까지 제패해 투어 통산 3승까지 찍어뒀다.

김아림이 지난 2월 열린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올해 출전한 18개 대회에서는 1회 우승 포함 톱10 피니시 5번을 빚었다. 기세의 정점이 시즌 초반이었다는 점은 아쉽다. 개막전 우승, LPGA 타일랜드 단독 6위, HSBC 월드 챔피언십 공동 7위로 3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을 달리다가 그래프가 떨어졌다. 지난 7월 AIG 여자오픈 공동 4위로 변곡점을 마련하나 싶었지만, 직전 4개 대회에서 컷오프 1회로 톱10 없이 다시 주춤한다.

다시 일어설 때다. 막바지를 향해 가는 시즌, 누구도 닿지 못한 다승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LPGA 투어 2025시즌은 앞서 열린 25개 대회에서 25명의 서로 다른 우승자가 배출됐다. 김아림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김효주가 지난 7월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5회 롯데오픈에 출전해 티샷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2022년 이 대회의 우승자이자 한국의 유일한 세계랭킹 톱10(9위) 멤버인 김효주도 출사표를 던진다.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을 끝으로 우승 갈증이 깊어지는 중이다. 4월 셰브론 챔피언십, 7월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거둔 2번의 준우승으로 아쉬움이 커진 상황, 이번 대회로 반등을 노린다.

이 외에도 최혜진, 안나린, 양희영, 신지은, 이소미, 전인지, 박성현, 윤이나 등 LPGA 멤버들이 대거 출격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스타들도 명함을 내민다. 이번 대회 주최사인 롯데의 후원을 받는 황유민, 이소영 그리고 아마추어 국가대표 상비군 성해인이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격한다. 특히 황유민은 올해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출전을 예고하며 미국 진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Q시리즈를 건너뛰고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얻을 수 있어, 강력한 동기부여 속에서 그린을 넘나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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