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전문 바이오기업 케어젠이 펫테크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비전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경북도와 구미시 관계자, 학계 및 기업인 등 약4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주관한 이 자리에서 반려동물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전략, 헬스케어, 정책·윤리, 산업생태계 분과로 구성된 추진체계가 마련됐다.
이날 출범식에서 케어젠은 펩타이드 독자 기술을 펫산업에 적용하는 비전을 발표했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체용으로 허가를 받은 펩타이드 건강기능식품, 유럽시장에서 판매 중인 관절염 필러 등을 소개하며 “이들 제품은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에게도 꼭 필요한 건강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대표는 “케어젠은 지식재산 기반의 제품화 경험과 글로벌 허가·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분야에서도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겠다”며 “펩타이드 기술을 통해 인체 건강은 물론 반려동물 건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어젠은 인체용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800여 건의 등록 특허와 1400여 건 이상의 특허 출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반려동물의 비만, 관절 건강, 피부, 노화 관리로 확장할 예정이다.
케어젠 관계자는 “당사의 펩타이드는 이미 인체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만큼, 반려동물 건강관리에도 최적화된 솔루션이 될 수 있다”며 “반려동물 맞춤형 펩타이드 제품을 개발하고 과학적 검증을 거쳐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정부도 반려동물 산업을 미래 유망 산업으로 규정하고 4대 영역(펫푸드,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펫테크)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펫테크는 AI, BT 등 첨단 기술을 반려동물 산업과 결합하는 차세대 분야로, 최근 산업계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