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개막①] 가을 바람타고 돌아온 농구 계절…새 감독들의 도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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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개막①] 가을 바람타고 돌아온 농구 계절…새 감독들의 도전이 시작된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재밌는 농구, 보여드리겠습니다. ”

농구 코트가 다시 뜨거워진다.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가 3일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기준) 전체 6라운드, 팀당 54경기씩 진행되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흥미로운 볼거리로 가득하다. 비시즌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확 바뀐 사령탑 면면이 눈에 띈다. 10개 구단 중 절반에 해당하는 5개 팀이 새 수장과 손을 잡았다. 베테랑의 귀환부터 이제 막 지휘봉을 든 새내기 감독까지. 어떤 색깔을 선보일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진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관록을 앞세운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17년 만에 안양으로 돌아왔다. 유 감독은 2007년 전신 KT&G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당시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끈 바 있다. 2008년 9월 자리에서 물러난 뒤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전자랜드, 한국가스공사를 지휘했다. 문경은 KT 감독은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문 감독은 2011~2021년 SK 사령탑을 지냈다. 5차례 PO 무대를 밟았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 정규리그 1위 2회에 빛나는 성과를 빚었다.

‘슈퍼팀’ KCC는 이상민 감독과 함께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승격됐다. 감독직을 맡은 것은 삼성 시절(2014~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국가대표급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KCC. 허훈의 가세로 한층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부진(9위)을 딛고 명예회복을 노린다.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 감독은 “올 시즌 목표는 통합우승”이라면서 “워낙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패기로 무장한 이들도 있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이 대표적이다. 지난 5월 사령탑에 올랐다. 원클럽맨 출신으로, 현역시절 손에 낀 챔피언 반지만 6개다. 은퇴 후에도 현대모비스서 코치, 수석코치 등을 거쳤다. 시범경기서 KCC를 꺾으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양 감독은 “크게 떨리진 않는다”면서 “끈적끈적한 농구를 펼쳤으면 좋겠다. 수비에선 상대가 ‘질린다’ 생각이 들 정도로, 공격에선 ‘준비 잘했구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팀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도 새 바람을 예고한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은 아니지만, 코치, 프런트, 전력분석원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시즌 소노는 김승기 전 감독, 김태술 전 감독 체제를 거치면서 다소 혼란스러웠다. 선수단 이해도가 높은 손 감독에게 중책을 맡긴 이유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이렇게 무겁구나 새삼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뗀 손 감독은 “책임감이 크다. 위치에 맞는 공간 창출, 기민한 움직임을 가져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은 LG와 SK의 경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서 맞붙었던 주인공들이다. 개막일이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겨졌다. 시즌 중간 동아시아슈퍼리그(EASL)까지 치러야 하는 구단이 있는 만큼 경기일 사이 간격을 늘리기 위해서다. 매년 12월31일 진행되는 KBL만의 연중 이벤트 ‘농구영신’은 올해도 유효하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KCC와 DB의 경기로 펼쳐진다.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은 내년 1월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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