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 몇 시간 만에 종전안을 수용했다.
가자시티 폐허 걷는 팔레스타인 주민. EPA연합뉴스 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알자지라에 따르면 하마스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안 수용 차원에서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전원과 사망자 유해를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포함된 교환 방식에 따라, 그리고 교환을 위한 현장 조건이 충족되는 대로 석방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맥락에서 중재자들 통해 즉시 협상에 착수해 세부 사항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다.
팔레스타인 국민적 합의와 아랍 및 이슬람권 지지를 바탕으로, 가자지구 행정을 팔레스타인 기술 관료들로 구성된 독립 기구에 이양하는 데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언급된 가자지구 미래와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권리에 대한 기타 사안들은 통일된 국가적 입장 및 관련 국제법 및 결의와 연계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사안들은 하마스가 책임감 있게 참여하고 기여할 포괄적인 팔레스타인 국가적 틀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배제되지 않고 관여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