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를 비롯한 바이에른 뮌헨(독일) 선수들이 지난달 30일 키프로스 리마솔 알파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파포스(키프로스)와 경기를 마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몸 상태에 물음표가 붙는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3일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훈련에서 중요한 선수를 잃어야 했다”며 “김민재는 2일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은 뮌헨에 김민재까지 추가됐다. 뮌헨은 이미 자말 무시알라,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 요십 스타니시치 등이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지난 1일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 파포스 FC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결국 탈이 났다. 경기 후 절뚝거리며 퇴장한 그는 경기 바로 다음날 열린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통증을 참고 뛴 게 문제였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으나, 이후 클럽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재활에 매진했지만 무리는 바로 통증으로 이어졌다. 그는 파포스전 전반부터 불편함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는 “부상 악화를 막기 위한 예방 차원으로 김민재가 훈련을 거른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상황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당장 쓰러진 건 아니다. 김민재가 뮌헨의 핵심 수비수인 만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오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러야 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입장에선 비상이다. 홍명보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모의고사를 연달아 치르고 있다. 스리백 등 다방면의 실험을 진행 중인 가운데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빠진다면 제대로 된 전력 점검은 사실상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