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이 3일 경북 예천군 한맥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경북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옥태훈이 이날 4번 홀에서 칩 인 버디를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KPGA 제공
옥태훈이 3일 경북 예천군 한맥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경북오픈 최종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옥태훈이 3일 경북 예천군 한맥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경북오픈 최종라운드 4번 홀에서 어프로치를 하고 있다. KPGA 제공 ‘옥태훈의 시대’가 왔다. 시즌 3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포인트 대상과 상금왕 독주 체비를 갖췄다. 옥태훈은 3일 경북 예천군 한맥 컨트리클럽(파72·7천31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경북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는 등 이날 하루에만 8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날 8언더파를 기록한 옥태훈은 최종 합계 22언더파 279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새겼다.
이로써 옥태훈은 지난 6월 KPGA 선수권대회와 군산CC 오픈에서 잇달아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 트로피까지 품으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옥태훈은 2023년 고군택(대보건설)에 이어 2년 만에 3승을 거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한 번 더 정상에 오를 경우 1992년 최상호에 이어 33년만에 한 시즌 4승 선수 탄생한다.
올 시즌 독주체비를 갖췄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과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챙긴 옥태훈은 시 제네시스 포인트 1위(6363.40P)와 상금 순위 1위(9억9162만476원)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상금의 경우 827만9524원을 추가하면 1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24년 장유빈이 11억2904만7083원이다.
올 시즌 최다타수 차 우승 기록도 세웠다. 옥태훈은 이날 2위 최민철(17언더파)과 5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골프존 오픈에서 최성국이 기록한 4타 차 우승이다.
옥태훈이 3일 경북 예천군 한맥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경북오픈 최종라운드 4번 홀에서 칩 인 버디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KPGA 제공 최종 라운드 몰아치기는 무서웠다. 대회 첫날 4언더파 공동 10위로 포문을 연 옥태훈은 2, 3라운드 3위로 점프했다. 상승세는 4라운드에서 최고점을 찍었다. 이날 1, 2번홀에서 파로 막은 옥태훈은 3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컵 1.42야드 옆에 붙여 이날 첫 버디에 성공했다. 이어 4번 홀(파4)에서 기세를 탔다. 세컨드샷이 홀컵에서 8야드 떨어진 러프에 떨어졌지만, 칩 인 버디를 성공시켰다. 5번 홀(파5)까지 3개홀 연속 버디에 성공한 옥태훈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에도 기세를 멈출 줄 몰랐다. 10번 홀(파4)부터 12번 홀(파5)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는 등 2위 그룹과 차이를 벌리며 일찌감치 우승 채비를 갖췄다. 옥태훈은 “4번 홀에서 칩인 버디가 들어가고, 5번 홀에서 롱퍼트가 들어가면서 전체적으로 잘 풀린 것 같다”며 “3라운드 끝나고 샷이 너무 안 좋았다. 종료 후에 밤 8시까지 연습을 했고, 숙소에서도 계속 생각을 했다. 그런 부분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몰아치기를 잘한다기 보다는 집중력이 좋아진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것 같다”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스폰서 및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예천=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