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넉 달째 증가하면서 4200억달러를 웃돌았다. 2023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운용수익이 증가한 데다 분기 말 효과에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역시 늘어난 영향이 컸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20억2000만달러로 전월 말 4162억9000만달러 대비 57억3000만달러 늘었다. 2023년 4월(4266억8000만달러)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대치다. 외환보유액이 4200억달러를 넘어선 건 2023년 12월(4201억5000만달러) 이후 처음이다. 운용수익 증가, 분기 말 효과로 인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21년 하반기까지 꾸준히 늘었다. 2021년 10월 말 4692억달러까지 오르며 4700억달러를 바라보던 외환보유액은 2022년부터 본격화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 등의 영향이 규모를 줄였다. 올해 들어 2~5월엔 4100억달러 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최근 넉 달째 증가세를 보이면서 9월 말 기준 4200억달러를 넘어섰다.
9월 외환보유액 구성항목 중 국채와 회사채, 정부기관채 등이 포함된 유가증권은 전월 말 대비 122억5000만달러 늘어 378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증권 비중은 전체 외환보유액의 89.7%로 늘었다. 반면 예치금은 185억4000만달러(4.4%)로 64억7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57억8000만달러(3.7%), 금은 47억9000만달러(1.1%), IMF 포지션은 44억9000만달러(1.1%)였다.
한편 지난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을 이어갔다. 10위권 내에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국가는 6위 대만, 9위 홍콩으로 각각 4억달러, 38억달러 줄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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