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짜릿함 잊지 못한다… ‘다람쥐’ 박경민 “개인 성적보다 통합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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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짜릿함 잊지 못한다… ‘다람쥐’ 박경민 “개인 성적보다 통합 2연패”
현대캐피탈 박경민.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현대캐피탈 박경민(오른쪽)과 레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리베로 ‘다람쥐’ 박경민은 처음 맛본 우승의 짜릿함을 잊지 못한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통합 2연패로 향한다.

박경민은 지난 11일 일본 나고야에서 취재진을 만나 “우승이 처음인데 그 맛이 너무 좋은 것 같다”라며 “개인 성적은 다 상관없더라. 팀이 우승하면 표현도 못 할 정도로 모든 게 좋다고 느껴졌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에도 다른 것은 필요 없이 통합 2연패를 어렵겠지만 잘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티는 안 내지만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 같다. 챔피언 자리를 지키는 게 더 힘들다고 생각한다. 안일하게 생각하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울 것이다. 안일함만 아니면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나는 변함없이 하던 대로 플레이하면 팀에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냈다. 박경민의 역할이 컸다. 디그 1위, 리시브 3위, 수비 4위에 오르면서 V리그 최고의 리베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팀에서도 주전 자리를 꽉 잡고 있다.

현대캐피탈 박경민(왼쪽)과 허수봉.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박경민은 몸을 던지는 ‘디그’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함께 리시브를 받는 아웃사이드 히터진과의 소통은 중요한 요소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케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리시브를 잘하는 선수와도 케미가 맞지 않으면 안 된다”며 “레오, (허)수봉이 형과도 얘기했는데 내 말에 동의해 주고 믿어준다. 그래서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가장 욕심나는 부문은 역시 디그다. 박경민은 “디그는 계속해서 욕심을 내도 되지 않나 싶다. 우리 팀 특성상 완벽한 리시브를 중점으로 두지 않는다. 수비를 통해 공격을 통해 점수를 내는 것이 키포인트다. 그래서 내가 (공을) 하나라도 더 올리면 공격수들이 득점해 줄 수 있어 팀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했다.

박경민의 또 다른 강점은 강철 체력이다.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전 경기 출전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36경기 중 몇 경기는 나도 흔들린다. 경기력이 완전히 떨어질 때가 있는데 (임)성하가 한 번씩 도와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성하도 많이 성장해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전 경기 출전 기록은 의식하고 있다. 한 경기를 뛰지 못하면 깨진다. 그래서 아쉬울 것 같기는 하다.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해 한 경기라도 더 뛰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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