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19번, 겨울엔 34번…계절 따라 다른 최강 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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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19번, 겨울엔 34번…계절 따라 다른 최강 모터
하반기 경정 경주서 32번 두각대 상경주에선 88번이 호성적 “기온별 상위 모터 파악해 베팅”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형제나 자매, 비슷한 듯 보여도 각기 다르기 마련이다. 경정에서 사용하는 모터 역시 같은 제작 공정을 거쳐 나왔지만, 차이가 생긴다. 또 같은 모터라도 날씨에 따라 기력 차이를 보이는 때가 있다.

현재 경주에서 사용되는 모터는 총 110대다. 모터의 기력은 성적과 직결된다. 이에 선수들은 배정받은 모터 상태에 따라 전법을 유연하게 바꿔가며 경주에 임한다.
미사리 경정장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기 위해 모터보트를 정비하고 있다. ◆여름엔 19번 모터, 겨울엔 34번 모터

경정 모터는 주기적으로 교체된다. 이번 모터는 지난해 5월 29일부터 실전 경주에 투입됐다.

도입 초기인 지난해 5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여름 시기에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모터는 19번 모터였다. 해당 기간 총 25회 투입돼 1착 16회, 2착 2회, 3착 2회를 마크하는 등 승률 64%, 연대율은 무려 72%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보였다.

다음은 66번, 40번, 67번, 27번 모터가 상위권 모터로 선수들 사이에서 믿고 타는 모터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기온이 떨어지며 34번 모터가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24회 투입돼 1착 15회, 2착 4회, 3차 3회로 승률 62.5%, 연대율 79%를 써냈다. 올해 전체 기록 역시 34번 모터가 가장 뛰어나다. 그 뒤를 97번, 44번, 95번, 49번 모터가 이었다.

◆상·하반기 성적 ‘기온 따라 흐름 바뀐다’

2년 차를 맞은 올해도 기온에 따라 모터의 기량 차이가 발생했다. 전반기까지는 58번 모터가 압도적이었다. 총 54회 투입돼 1착 20회, 2착 8회, 3착 13회로 승률 37%, 연대율 51.8%를 작성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76번, 86번, 60번, 37번 모터 순이었다.

후반기 들어서는 현재까지 32번 모터가 눈에 띄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32회 투입돼 1착 14회로 승률 43.8% 연대율 59.4%를 기록 중이다.

이어 23번 모터가 38회 중 1착 13회, 2착 8회 3착 5회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11번 모터로 23회 투입됐고, 1착 11회, 2착 3회, 3착 3회다. 4위는 73번, 5위는 65번 모터다.
미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플라잉 스타트로 경주를 시작하고 있다. ◆대상경주에서는 88번 모터가 최강

대상 경주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인 모터는 단연 88번이었다. 24년 6월 왕중왕전 2위를 시작으로 쿠리하라배 2위, 올해 6월 왕중왕전 1위 등 모터 교체 이후 치러진 큰 대회 7차례 중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 3위 2회 등 호성적을 거뒀다. 19번 모터 또한 지난해 왕중왕전과 쿠리하라배에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서범 예상지 경정코리아 경주분석위원은 “모터는 기온에 따라 기력 변화가 있으므로, 최근 성적, 모터의 정비 내역, 소개 항주 기록 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며 “또 88번 모터처럼 유독 대상경주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는 모터가 있다는 점도 잘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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