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마약수사' 기존 수사팀 유지에 백해룡 "불법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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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마약수사' 기존 수사팀 유지에 백해룡 "불법단체" 반발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이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인천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 관련 합동수사팀 출범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이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인천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 관련 합동수사팀 출범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동부지검이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백해룡 경정이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수사를 위해 파견 올 경우 기존 합동수사팀을 유지하고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하기로 하자 당사자인 백 경정이 반발했다.
 
백 경정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을 통해 "합수단은 적법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지 않은 '불법단체'"라며 "합수단을 구성하도록 지휘한 검찰 지휘부, 경찰 지휘부 모두 마약게이트와 깊이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불법단체 합수단 20명이 굳건하게 버티고, 수사 의지나 능력이 있는지도 모르는 누군가 4명을 받아 한쪽에 백해룡 수사팀을 붙여놓겠다는 것"이라며 "영장청구권이 없는 백해룡의 손발을 모두 묶어버리는 국면이 됐다"고 반발했다.
 
그는 "백해룡이 실질적으로 수사권을 행사해서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최소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수사하려는 사람을 선발할 수 있는 권한과 최소한 25명의 인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임은정 검사장이 이끄는 동부지검은 백 경정이 자신이 고발한 사건 등을 '셀프 수사'하는 것은 공정성 논란을 야기하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백 경정이 파견 올 경우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하고, 기존 수사팀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전성민 기자 ba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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