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 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총 541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증시 모든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순매수액이다. 개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도 이 ETF를 1075억원어치 담고 있다. KODEX200 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루 하락폭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피200 선물이 1% 하락하면 2% 오르도록 설계했다. 시장 방향에 역행하는 인버스 상품, 그중에서도 기초 자산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해 ‘곱버스’란 별칭으로 불린다.
곱버스 상품은 2016년 출시 뒤 주목 받아왔다. 단기 하락장에 대응할 수 있는 해지 수단이다. 단기 투기 목적 등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변동성이 클 때는 하루 만에도 큰 변동폭을 노릴 수 있다. 적은 자금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증시 약세를 기대한 베팅은 현재 큰 손실을 내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KODEX200 선물인버스2X는 지난달 이후 32.15%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6.36% 상승했다. 네이버페이 ‘내 자산 서비스’에 증권 계좌를 연동한 이 ETF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60.48%를 나타냈다. 한편 국내 증시의 호황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주식형 ETF 대신 국내 증시 인버스 ETF나 해외 주식형, 금현물 ETF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버스 ETF 외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권 ETF에는 ▲TIGER 미국S&P500 ▲ACE KRX금현물 ▲TIGER KRX금현물 ▲KODEX 미국S&P500 ▲KODEX 미국나스닥100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