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코리아 대표 "A350F, 화물기 시장에 새 기준 제시"

글자 크기
에어버스코리아 대표 "A350F, 화물기 시장에 새 기준 제시"

이희환 에어버스코리아 대표가 차세대 화물기 'A350F'를 앞세워 한국 화물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반세기가 넘는 한국과 협력을 토대로 미래 항공우주 분야에서 한국과 동반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1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A350F는 연료효율성과 운항효율성이 뛰어나 완전 적재 상태에서 서울에서 미국 뉴욕까지 논스톱으로 갈 수 있어 다양한 화물운송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차세대 화물기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A350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A350F는 최대 적재용량이 111t에 달하며, 경쟁사 화물기 대비 15% 더 넓은 면적을 갖춘 데크 화물용 개폐문(MDCD)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2026년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현재 시범 비행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A350F를 "다재다능한 화물기"라고 부르며, 한국 화물기 시장에서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에어버스는 오는 17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과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5)'에 참가, A350F를 비롯해 다목적 헬리콥터(H225M, ACH160, H140)와 다양한 방산, 우주분야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한국 항공사에서 현재 160대 항공기를 운용 중이고, 119 구조본부와 해양경찰청, 소방항공대 등 16개 기관에서 60여대 헬리콥터를 가동하고 있다"며 "방산 분야에서도 30대의 군용 수송기가 성공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 에어버스의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50년 넘게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온 동반자"라며 "에어버스는 한국 내 6000여명의 인력 고용에 기여하고 있으며 6억달러, 약 8500억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항공우주 부품 구매로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어버스는 1974년 대한항공이 여객기 'A300B4'를 도입한 이후 한국과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협력의 결실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KAL-ASD), LS 등 주요 1차 협력사들은 에어버스 민항기 프로그램(A320, A330, A350 등)에 핵심 부품인 날개 구조물, 동체 조립체, 복합소재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또 헬리콥터 부문에서는 에어버스가 KAI와 협력,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 Surion)과 소형무장헬기(LAH) 등 다양한 공동 개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으며, 추가 파생형 기체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우주 분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정지궤도복합위성 시리즈와 발사를 앞둔 아리랑 6호 개발 프로젝트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 추진하고 있는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에 대해서는 "에어버스 전사에서 한국의 R&D를 굉장히 관심 있게 보고 계획을 하고 있다"며 "R&D 센터에 대한 부분은 현재 계획 구체화가 진행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공식적으로 소통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향후 지속가능항공유(SAF)를 비롯해 수소연료 항공기 등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지속가능성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에어버스는 한국과 함께 구축하고, 협력하며,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내 '항공우주 시민'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 ▶ 속보·시세 한눈에, 실시간 투자 인사이트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