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개막④] 우승길 향한 '킥'을 꿈꾼다… 커리어 새 장 여는 이적생 누가 있나

글자 크기
[프로배구 개막④] 우승길 향한 '킥'을 꿈꾼다… 커리어 새 장 여는 이적생 누가 있나
OK저축은행 전광인. 사진=KOVO 제공 한국전력 정민수. 사진=KOVO 제공
‘V리그 판도, 이적생 손에 달려 있소이다. ’

자유계약(FA)과 트레이드 그리고 이어진 연쇄 이동에 V리그는 2025∼2026시즌 개막 전부터 뜨겁다.

남자부에서는 트레이드로 현대캐피탈에서 OK저축은행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전광인이 가장 눈길을 끈다. 새롭게 팀 지휘봉을 잡은 신영철 감독과 한국전력 시절 이후 8년 만에 재회했다. V리그를 대표하는 ‘공수 겸장’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아왔으나, 지난 시즌 허수봉과 레오에게 밀려 웜업존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다. 앞서 2시즌 연속 100세트 이상 출전, 총 300득점 이상의 기록을 지만, 지난 시즌 83세트 출전 108득점에 그치면서 마음 고생을 해야 했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간절함을 드러내며 눈빛을 번뜩였다. 실제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KOVO컵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준우승팀 선수에게 부여하는 MIP를 수상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KB손해보험은 제대로 지갑을 열었다. FA 최대어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을 영입하며 외인 비예나, 토종 에이스 나경복과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더불어 알토란 아시아쿼터 모하메드 야쿱까지 공격진 면모가 화려하다. 여기에 리그 최정상 세터 황택의가 있는 만큼 최강의 공격력으로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임성진은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이번 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리베로 정민수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정민수는 지난 KB손해보험 소속으로 시즌 수비 1위에 오르며 베스트7 리베로에 등극했다. 하지만 보호선수에 묶이지 못했고, 임성진의 보상 선수로 한국전력으로 이적했다.

흥국생명 이다현. 사진=KOVO 제공 IBK기업은행 임명옥. 사진=KOVO 제공
여자부에서는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에게로 시선이 쏠린다. 김연경이 은퇴를 선언하며 팀을 떠났지만, FA 최대어였던 센터 이다현을 영입했다. 김연경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블로킹과 속공 부문 1위에 오른 절정의 감각을 또 한 번 보여준다면 흥국생명을 향한 평가가 뒤집힐 수 있다.

이다현이 빠진 현대건설은 IBK의 상징이었던 미들블로커 김희진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김희진은 부상과 부진으로 은퇴 위기에 몰렸지만 새 팀에서 재기를 꿈꾼다. 정규리그를 앞두고 체중을 5kg 감량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컵대회를 통해 팀 적응기도 마쳤다. 전성기 시절에 버금하는 파워풀한 공격력을 얼마나 빨리 찾을지가 관건이다.

베테랑들의 연쇄 이동도 눈에 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10년을 뛴 임명옥은 현금 트레이드로 IBK기업은행으로 향했다. 1986년생 39세로 데뷔 21년 차이지만 최근 6년 연속 베스트7에 선정된 최상위 리베로다. 넓은 시야와 순간적인 판단력이 뛰어나다. 강한 수비를 구축한 IBK는 지난달 KOVO컵에서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임명옥 영입 효과’를 누렸다.

15년간 현대건설에서 뛴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는 도로공사에서 새 커리어를 이어간다. 도로공사는 우승 후보 중 하나다. 황연주의 풍부한 경험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FA로 고예림을 영입했다. 공격력과 준수한 리시브 능력을 갖춰 페퍼저축은행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