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의 부동산 지도가 바뀔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중부권 최고의 주거지로 자리매김한 '신불당'의 아성을 무너뜨릴 경쟁자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최근 실시계획 인가를 완료하고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본궤도에 오른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이 단순한 택지개발을 넘어, 천안·아산의 주거, 산업, 문화의 중심축을 완전히 재편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신불당 넘어설 것인가?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이 차세대 주거 중심지로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강한 '신축 선호' 현상과 맞물려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신축 아파트가 갖는 프리미엄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이는 기존 인기 주거지의 노후화와 대비되면서 더욱 부각되는 추세다.
예컨대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이 2029년 입주가 시작될 시점이면, 현재의 아산탕정 지구는 준공 10년 차에 접어들고, 천안 최고의 부촌으로 꼽히는 신불당의 주요 아파트 단지들은 15년 차를 훌쩍 넘는 '준구축' 아파트가 된다. 반면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은 최신 설계 기준과 스마트홈 시스템,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갖춘 진정한 '신축'으로 시장에 등장하게 된다.
한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신불당의 84㎡(국민평형) 실거래가가 7~8억원, 탕정지구가 6~7억원 선에서 형성되어 있다"며,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은 이 두 지역의 장점을 모두 흡수하고, 차세대 산업단지를 배후에 둔 직주근접, 매곡천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특화 설계까지 더해져 입주 시점에는 일대를 대표하는 주거지역이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의 가치는 단순히 '새 아파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에도 주목할 만하다. 산업, 상업, 주거가 융합된 자족도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는 의미다.
역사가 증명하는 '주거 중심축' 이동
부동산 시장에서 지역의 중심축은 거대한 개발을 따라 움직인다. 아산시는 과거 온양온천 인근 구도심에서 시작해 모종·배방지구를 거쳐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시티를 배후에 둔 탕정지구로 그 중심이 이동해 왔다. 인접한 천안시 역시 천안역 구도심에서 두정·백석동으로, 그리고 신불당과 성성지구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중심축 이동이 단순히 지리적 확장이 아니라, 더 나은 주거 환경과 인프라를 찾아가는 '업그레이드'의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매번 새로운 중심지는 기존 도심의 편의성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쾌적한 환경 및 우수한 교육·교통 인프라를 제공해왔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제 그다음 이동의 시점이 도래했다고 입을 모은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신불당의 완성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리면서도, 대규모 계획도시가 주는 쾌적함과 미래가치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수요 이동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특히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은 기존 도심의 장점은 흡수하고 신도시의 장점은 극대화하는 입지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천안·아산의 차세대 주거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일 벗는 중부권 최대 신도시,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
전문가들이 천안과 아산의 포스트 중심축으로 지목하는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은 그 규모와 계획부터 압도적이다. 지난 9월 말 실시계획 인가를 완료한 이 사업은 357만㎡ 부지에 중부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계획에 따르면 약 2만1,000세대, 4만5,000명을 수용할 주거공간과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을 유치하는 산업·연구 특화 공간으로 꾸며진다. 지구 중앙을 가로지르는 매곡천을 활용한 문화·상업·여가 융복합 공간도 시선을 끈다. 친수 특화방안을 적용해 수변 경관과 녹지축을 만들고, 산책로와 생활편의시설을 잇는 보행 네트워크를 통해 탄소제로 시대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은 단순히 주거지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산업·상업·주거가 융합된 자족도시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천안·아산의 주거 서열을 재편하는 것은 물론, 중부권 전체의 광역 경제 및 주거 지도를 바꿀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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