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1명, 중부전선 MDL 넘어 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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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1명, 중부전선 MDL 넘어 귀순
李정부 출범 후 군인 귀순은 처음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오전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군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군은 MDL 일대에서 (해당) 인원을 식별해 추적, 감시했고 정상적인 유도 작전을 실시해 신병을 확보했으며 세부 남하 과정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서 조사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MDL 이남 비무장지대(DMZ) 남측 지역에서 발견됐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 유도조가 “대한민국 군인이다. 무슨 목적으로 왔느냐”고 묻자 귀순 의사를 밝혔다. 해당 북한군은 20대 초반으로 강원 철원 지역의 MDL을 넘으며 손에 쥔 천을 흔드는 방식으로 우리 군에 귀순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이 모습을 열상감시장비(TOD) 등 최전방 지역 감시 장비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해당 지역은 수풀이 우거져 귀순자를 사전에 발견하기 어려운 지형 조건이었지만 장병들은 귀순자가 MDL을 넘은 직후부터 먼저 식별해 귀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군은 신병 확보 후 해당 북한군을 관계기관에 넘겼다. 국가정보원, 통일부 등 관계 당국은 합동신문을 실시해 정확한 신원과 귀순 동기 등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현재까지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정부 출범 후 귀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이지만, 군인 귀순은 처음이다. ‘적대적 두 국가론’을 내건 북한이 DMZ 내에 대전차 방벽을 세우거나 지뢰를 매설하는 등 귀순 방지를 위한 물리적인 분리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군 병사의 귀순이 일어난 것이 북한군 내부 동요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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