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이 사막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농업 혁신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달 19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2025 사우디 K스마트팜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9개사가 참가해 사우디 바이어·국책 연구기관과 수출·기술 협력 상담을 진행했다.

사우디는 국토의 95%가 사막이며 전체 식량 수요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 사우디 정부는 식량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2020년 '국가농업전략 2030'을 발표했고 연구개발 및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코트라와 농식품부는 2023년부터 매년 K스마트팜 로드쇼를 열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로드쇼는 3만여명이 참관하는 사우디 최대 농업 전시회인 '사우디 농업 박람회(Saudi Agriculture 2025)'와 연계·진행했다. 우리 기업들은 35개국에서 438개 부스를 설치한 기업들과 네트워킹하며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나섰다. 로드쇼 기간 상담회장에서만 95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29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건이 논의되며 협력 확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K스마트팜 기술의 현지 실증 절차도 본격화했다. K스마트팜 컨소시엄(농심·포미트·아이오크롭스·케이에스팜)은 농식품부, 사우디 환경수자원농업부(MEWA)와 협력해 내년 1분기까지 리야드에 2000㎡ 규모의 'K스마트팜 실증온실'을 조성하고 향후 5년간 엽채류·과채류 등을 재배한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혁신성장본부장은 "척박한 사막에서 식량 안보를 위한 중동의 투자가 커지고 있다"며 "중동 현지 물·에너지·기후 여건에 맞는 스마트팜 협력을 확산하겠다"고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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