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극장가에는 관객의 기대를 한껏 모은 대작 속편들이 대거 출격한다. 수년 만에 돌아오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시리즈부터 국내 관객의 사랑을 받은 흥행작의 후속편까지 겨울을 겨냥한 화려한 라인업이 예고됐다. 사진은 ‘주토피아2’ 스틸컷 올해 연말 극장가가 그야말로 ‘대작 속편 전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전편의 흥행 신화를 이어가려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오랜만에 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길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 건 화려한 마술 트릭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전 세계 유일한 마술 블록버스터 영화 ‘나우 유 씨 미3’이다. 다음달 12일 개봉하는 이 작품은 마술사기단 호스맨이 하트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목숨을 건 마술쇼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나우 유 씨 미3’ 해당 시리즈 1편은 2013년에 나와 전 세계에서 3억5170만 달러(약 4994억원)를 벌어들였고 2016년 2편은 3억3490만 달러(약 4755억원) 수익을 올렸다. 세 번째 영화에도 전작 배우들인 제시 아이젠버그·우디 해럴슨·데이브 프랭코·아일라 피셔 등이 출연했다. 이와 함께 모건 프리먼, 로저먼드 파이크 등이 합류했다.
영화 ‘베놈’·‘언차티드’·‘좀비랜드’ 등의 루벤 플레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시리즈의 스케일감을 키웠다. 아부다비·헝가리·벨기에·뉴욕 등 전 세계 다양한 로케이션에서 촬영돼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의 쇼를 준비했다. 아부다비와 헝가리 로케이션 촬영에는 영화 ‘듄’, ‘듄: 파트 2’의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로케이션의 디테일한 매력을 제대로 살려냈다.
영화 ‘위키드: 포 굿’ 같은달 19일에는 뮤지컬 블록버스터 영화 ‘위키드: 포 굿’이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지난 겨울 전 세계 극장가를 뒤흔든 ‘위키드’의 다음 이야기다. 전작은 글로벌 누적 흥행 수익 7억5642만 달러(약 1조462억원)를 거둬들이며 역대 브로드웨이 뮤지컬 원작 영화 중 ‘맘마미아!’(2008)에 이은 최고 흥행 수익을 거뒀다. 국내에서도 극장 필람 영화라는 호평을 받으며 불황 속에서도 224만 관객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이번에는 사람들의 시선이 더는 두렵지 않은 사악한 마녀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사람들의 사랑을 잃는 것이 두려운 착한 마녀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가 엇갈린 운명 속에서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존 추 감독은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으로 인해 두 사람의 우정은 시험에 들게 된다”고 밝혀 깊어질 관계의 서사를 예고했다. 아리아나 그란데 또한 “우리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알게 된다”고 변화한 인물들의 내면과 관계에 호기심을 더했다.
국내 전 연령대 관객의 사랑을 받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는 9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다. 같은달 26일 개봉 예정인 ‘주토피아2’는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어드벤처를 담았다.
전 세계 10억 2000만 달러(약 1조4499억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전작의 바이론 하워드 감독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았다. 주디 역의 지니퍼 굿윈, 닉 역의 제이슨 베이트먼 등 기존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들이 이번 작품에서 다시 의기투합했다.
이번 작품에는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노래상·최우수 팝 보컬 앨범상 등을 수상한 세계적 팝스타 에드 시런이 참여했다. 슈퍼스타 가젤 역으로 돌아온 샤키라가 부른 신곡 ‘주’(Zoo)의 작사·작곡을 담당했다. 또한 새로운 양 캐릭터 에드 시어린으로 특별 출연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주디와 닉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는 물론 개성 넘치는 새로운 캐릭터들, 그리고 짜릿한 모험과 환상적인 비주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할리우드 블로버스터 대작 ‘아바타’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 ‘아바타: 불과 재’가 찾아온다. 2009년 첫 선을 보인 ‘아바타’는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내 133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글로벌 흥행 수익 29억2371만 달러(약 4조551억원)을 거두며 역대 월드 와이드 흥행 순위 1위를 16년째 지키고 있다. 2022년 개봉한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도 국내에서 1080만명의 관객을 사로잡았고 전 세계 흥행 수익 23억2025만 달러(약 3조2181억원)을 거두며 역대 월드 와이드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3편에서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전편과는 완전히 다른 위기를 맞이한 설리 가족의 스토리와 시리즈 최초로 등장하는 재의 부족, 이제껏 보지 못했던 판도라의 이면을 필두로 한층 더 강렬해진 시각적 향연과 전례 없는 규모의 전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샘 워싱턴·조 샐다나·시고니 위버·케이트 윈슬렛 등 기존 시리즈 배우들에 이어 우나 채플린·데이빗 듈리스 등은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특히 재의 부족 리더 바랑 역의 우나 채플린은 찰리 채플린의 외손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