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셀바이오헬스, "생세포 그대로...당일 투여로 줄기세포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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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셀바이오헬스, "생세포 그대로...당일 투여로 줄기세포시대 연다"
정연재 잠실센터장정연재 잠실센터장.

 
 줄기세포 보관·시술을 표방하는 (주)탑셀바이오헬스가 '생(生)세포 즉시 투여'와 연구소 연계형 공정 관리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3일 정연재 탑셀바이오헬스 잠실센터장은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해 "젊고 건강할 때 채취한 세포를 장기 보관해 질병·부상 시 활용한다는 기존 콘셉트에 더해, 고령층이나 증상이 뚜렷한 경우에는 보관 없이 채취 당일 정제·투여까지 마치는 당일 시술 모델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키트 한 번으로 끝내지 않는다…연구원이 현장 투입"
 
 정 센터장은 "탑셀바이오헬스의 공정은 일회성 키트 처리로 끝내는 일반 관행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골수 채취 후 원심분리 공정을 1회로 제한하지 않고, 혈액·지방성분·덩어리 등 불순물 제거와 목표 농도 도달을 위해 필요하면 3~4차례까지 반복 분리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 대해 보관 기술 18년 경력의 연구원이 직접 현장에 나와 공정을 관리·검수한다는 점을 차별 요소로 꼽았다. 또 주입 직전까지 살아 있는 '생세포'를 확인하는 절차가 중요하다며, 세포 생존성을 확인해 투여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시술 재료는 환자 본인의 장골(골수)에서 채취한 자가 줄기세포가 중심이다.
 정 센터장은 "정맥 주입의 경우 줄기세포가 체내에서 상대적으로 손상된 부위를 찾아간다고 이해하면 된다"며 "특정 장기·질환에 대한 '표적 치료'를 전제로 한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 적응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피부, 관절, 전신 컨디션 등 다면적 개선을 호소하는 사례들이 있지만, 특정 질환의 치료효과를 단정하는 식의 홍보는 과대광고 소지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당일 시술 가능한 동선…협력병원 이용 시 비용 낮춰
 
 시술 동선은 '채취–정제–투여–회복' 순으로 서너 시간 내 마무리하는 당일 프로세스를 제시했다.
 협력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병원 측에 납부하는 주사 시술료는 정맥 1부위 + 관절 2부위를 묶어 5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패키지 비용과 관련해 정 센터장은 "보관 중심 모델의 기본 보관비는 통상 590만원이고, 케이스에 따라 580만~640만원대"라고 했다. 또 "타 의료기관의 부위별 책정(정맥 650만원, 무릎 1부위 490만원 등)을 합산하면 1700만 원대가 나오기도 하지만, 자사는 약 650만원 선으로 채취·정제·복수 부위 투여를 묶어 제공한다고 자사 가격 정책을 부각시켰다. 다만 실제 적용 비용은 환자 상태·시술 범위·병원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정 센터장은 골수에서 채취 가능한 범위 내 최대치로 확보해 즉시 투여량을 늘리는 전략을 강조했다. 재투여 간격은 개인차가 크다고 전제하면서도, 관절 부위는 6개월 또는 1.5~2년 사이 경과를 보기도 하고, 정맥 주입은 반응을 더 빨리 체감하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골수 재생과 관련해선 장골 채취 후 3일~1주일이면 다시 충전된다는 임상 현장 설명을 인용했다.
 
 안전성에 대해선 남의 세포가 아닌 '자가 골수' 기반이라 면역학적 거부 가능성을 낮춘다면서도, 초기에 혈당·혈압 변동, 몸살·피로감 같은 호전반응을 겪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과거 줄기세포 시술과 실손보험 처리 관행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입원 유도 등 과잉 청구 이슈로 보험금 지급이 제한되거나 혼선이 생긴 시기가 있었고, 지금도 보험 적용은 케이스마다 다르다고 전했다.
  
  조직 구조는 연구소와 영업(센터) 분업형이다.
  정 센터장은 "연구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가톨릭센터) 내 '옴니버스 파크'에 위치해 있고, 전국 단위로 신규 센터 개설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센터는 지난 7월 문을 열어 석 달 남짓 운영중이다.
정 센터장은 "시술 희망자 대상 세미나·설명회로 수요를 모으고, 장기 보관 고객은 CMS(자동이체)로 월 10만 원대 분납(최장 59개월)도 가능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보관 기간은 최대 25년을 제시했다.
 
규제 환경과 배양(증식) 이슈
 
 정 센터장은 "제대혈 등 소량 샘플의 경우 배양(증식) 과정이 필요하지만, 국내에선 배양 시술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아 환자들이 해외로 나가는 현실이 있다"며 "최근 정부가 줄기세포 규제에 대해 완화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 제도 변화와 허용 범위는 시점·항목별로 차이가 있어, 실제 적용 가능성은 관련 법령·고시와 의료기관 안내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 센터장은 양쪽 무릎 등 관절 부위 병변에는 직접 주사, 전신 컨디션 및 혈관·장기 컨디션 개선 목적에는 정맥 주사를 결합하는 복합 프로토콜을 소개했다. 시술 이후에는 극초단파 치료기 활용, 냉찜질 등 물리치료·생활관리 교육을 통해 회복을 돕는다고 했다.
 정 센터장은 정맥 주입 시 세포가 먼저 폐→간→신장→심장→뇌 순으로 순환계·장기를 거치며 작용한다는 설명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김두일 선임기자 di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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