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 서열 3위’에 장성민… 부패 척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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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 서열 3위’에 장성민… 부패 척결 속도
‘反부패’ 상징… 중앙군위 부주석에 시진핑 포함 ‘산시방’ 1∼3위 꿰차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장성민(67·사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가 임명됐다. 중국공산당은 23일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 폐막 후 발표된 공보를 통해 제 15차 5개년 계획의 방향을 확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사는 지난 17일 허웨이둥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부패 혐의로 제명된 뒤 단행됐다. 이로써 장 부주석은 시진핑 주석 , 장유샤 부주석에 이어 중국 군 서열 3위에 오르게 됐다.

장 부주석은 2017년 1월부터 8년 9개월 동안 군 기율위원회 서기를 맡아온 중국 반(反)부패의 상징적 인물이다. 산시(陝西)성 우궁현 출신으로 시 주석, 장 부주석과 같은 ‘산시방’으로 분류된다.

이번 장 부주석의 보임은 군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반부패를 통한 군 권력 구조의 안정화를 꾀하려는 공산당 지도부의 의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전체회의는 중앙위원 후보인 위후이원, 마한청, 왕젠 등 11명을 중앙위원으로 임명했다. 허웨이둥, 먀오화, 탕런젠 등 14명의 고위인사는 “심각한 기율과 법 위반”으로 당적을 박탈했다.

전체회의는 이날 공보에서 ‘국민경제·사회 발전 15차 5개년규획(계획) 제정에 관한 중공중앙의 건의’를 심의해 통과키고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가 전체회의에서 건의문을 설명했다고 발표했다.

건의문은 15차 5개년계획 기간의 목표로 △고품질 발전의 현저한 성과 △과학·기술 자립자강 수준의 대폭 향상 △진일보한 전면 심화 개혁의 새로운 돌파(진전), 사회 문명 정도의 명확한 향상 △인민 생활 질의 부단한 제고 △아름다운 중국 건설의 새롭고 중대한 진전 △국가 안보 장막의 공고화를 설정했다.

전체회의는 “이를 기초로 5년을 더 분투해 2035년까지 우리나라(중국) 경제 실력과 과학·기술 실력, 국방 실력, 종합 국력과 국제 영향력이 대폭 상승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중등 선진국 수준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 “제조강국·품질강국·항공우주강국·운송강국·네트워크강국 건설을 가속화하고, 첨단 제조업을 중추로 하는 현대 산업체계를 구축하며 제조업의 합리적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전통산업의 구조를 최적화하고, 서비스업의 고품질 발전과 현대화된 인프라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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