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CEO 서밋을 맞아 국내 기업들도 외국인 손님을 맞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외국인 방문객들의 한국 입국부터 경주까지의 이동을 원활하게 돕는 한편, 방문객들을 위해 숙박·식음료·이동통신·IT 플랫폼 등 전 산업군에서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밀착 지원한다.
APEC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현재 공식 협찬 및 홍보 협력사는 66곳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경주 인근 김해·포항경주 공항의 설비를 확충해 원활한 입출국을 돕는다. 김해국제공항에는 656㎡ 규모의 제2 출국장을 조성해 27일부터 APEC 전용 출국장으로 활용하고 국내선 항공편만 다니던 포항경주공항에 임시 CIQ(검역·출입국·세관)를 마련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항 내 항행 시설을 정비하고 관련 인력도 늘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일주일 동안 경주역 KTX 임시정차 횟수를 총 46회로 늘리고 APEC 참가자 전용 예매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도착하는 임시 KTX 편성도 운영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각국 정상 및 장관급 인사 등 참가자들을 위한 의전차량 192대를 제공하고, 롯데그룹은 롯데호텔 등 계열사를 통해 CEO 서밋의 만찬과 영일만 크루즈 숙박을 지원한다. 한화그룹은 축포를 터뜨리며 APEC의 분위기를 띄운다.
이동통신 3사는 행사 기간 경주시 일대의 안정적인 통신망 운용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3사 모두 행사가 열리는 경주시 일대와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실내외 기지국 증설을 마쳤다.
네이버는 경주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영어, 중국, 일본어 등 다국어 버전의 네이버 지도로 경주 지역의 상점을 소개한다. 카카오모빌리티도 보문단지 일대에서 순환버스 노선을 무료 운영하고 카카오내비를 통해 교통 통제 현황과 우회경로를 안내한다.
K푸드도 행사 참가자들에게 제공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컵밥과 떡볶이를 참가자들에게 제공하고, 농심 역시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1만개를 지원한다. 두 기업은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다. 행사장 인근에 마련되는 푸드트럭에서는 교촌치킨, 옥동식, 청년다방, 미정당, 부창제과 등이 부스를 차려 방문객들에게 한식을 알린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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