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서밋가이드]①APEC CEO 서밋 개막 D-4, 세계 경제 리더들 경주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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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서밋가이드]①APEC CEO 서밋 개막 D-4, 세계 경제 리더들 경주로 모인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글로벌 리더 1700여명이 다음 주 대한민국 경주로 집결한다. 미국발 관세전쟁과 인공지능(AI) 패권 전쟁,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복합 위기가 산적한 상황에서 전 세계 경제리더들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각각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CEO들과 소통할 기회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 갈등에도 기업인들이 공급망 단절 등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가달라는 당부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이 글로벌 경제 외교의 장(場)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CEO 서밋에는 APEC 21개 회원국 중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1700여 명이 참석한다. '브릿지, 비즈니스, 비욘드(Bridge, Business, Beyond·연결과 성장, 그 너머)'를 주제로 기술·산업·외교가 맞물린 세계 경제의 방향성을 논의한다. 세부 주제로는 ▲지역경제 통합 ▲AI·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시대적 과제가 논의된다. 총 20개 세션과 특별연설, 정상연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연사 85명이 참여한다.


국내외 리더 총출동, 어떤 이야기 전할까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30일과 31일 열리는 세 차례의 정상 특별연설이다. 행사 일정에 따르면 30일 오후 한 차례, 31일 오후엔 두 차례 정상 연설이 잡혀 있다. 일정은 유동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단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CEO 서밋 참석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정상은 전 세계에서 온 CEO들을 상대로 공급망과 투자 등에서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APEC CEO 서밋은 28일 경주 화랑마을에서 열리는 비공개 환영 만찬으로 막을 연다. 이 자리에는 각국 정상급 인사와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석해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일정은 29일 오전 개회식과 함께 시작된다. 개회사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맡는다. 첫 세션에서는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AP CEO가 '글로벌 경제 이슈와 직면 과제'를 주제로 연설하며 맷 가먼 AWS CEO와 최수연 네이버 CEO가 공동 기조연설에 나선다.


오전 세션에서는 전자상거래와 금융·투자, 지정학적 협력 등 다층적 의제를 다룬다. 로버트 포터 쿠팡 최고책임자(CGAO)와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르노 드 바르부아 GS1 CEO는 '디지털 전환과 전자상거래 효율화'를 주제로 토론한다.


오후에는 안나 비예르데 세계은행 전무이사가 '글로벌 금융·투자 전략'을 발표한다. 또 아제이 부산 판데이 AIIB 부총재, 애덤 포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장은 '지정학적 시대의 경제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어서 오경석 두나무 CEO가 '미래의 통화·세계 자본 시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 베른하르트 로렌츠 딜로이트 글로벌 기후 인프라 리더 등은 '탄소 중립과 지구의 생존, 번영 전략'을 주제로 토론한다.


3일 차인 30일에는 '공급망'과 'AI'를 주제로 다룬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주제로 자원 확보와 리스크 관리 방안을 제시한다. 이어 에릭 에번스타인 틱톡 공공정책 총괄 이사, 앤토니 쿡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 등이 각각 연설에 올라 '디지털 시장 개발'과 '책임 있는 AI 확산과 확장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APAC) 부사장, 양빈 왕 보바일 CEO, 이홍락 LG AI연구원장 등 테크 리더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 로드맵' 세션을 통해 각국의 기술 혁신 전략을 공유한다.


31일 마지막 날에는 에너지·헬스케어 협력이 집중 조명된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영춘 한화솔루션 디지털솔루션 센터장, 울리히 호만 MS 부사장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의 균형'을 논의한다. 이어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회장이 '헬스케어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한다.


폐막 직전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특별 세션을 이끌며 행사를 마무리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로보틱스·디지털 트윈·자율주행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유하고 기자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퓨처테크포럼서 테크 리더들 미래 비전 제시

CEO 서밋 기간에는 APEC 부대 행사인 '퓨처테크포럼'이 경주에서 함께 진행된다. 한국의 AI 역량과 청사진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다. 27~30일 경주 일대에서 ▲조선 ▲방산 ▲유통 ▲AI ▲미래에너지 등을 주제로 각기 다른 행사가 펼쳐진다.


첫날인 27일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포럼 기조연설에 참여해 시작을 알린다. 지난 17일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오르는 자리다. 그는 기조연설자로 단상에 올라 AI, 탈탄소, 제조 혁신 등 HD현대의 기술을 소개한다. 또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조선 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같은 날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방산 분야 세션에서는 방위산업 리더들이 모여 신기술과 지속가능한 평화, 국제 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28일에는 AWS, 징둥닷컴, GS1 등이 모여 고객 경험 혁신, 미래 유통 트렌드 등을 주제로 연설을 진행하며 29일에는 AI를 주제로 테크 전문가들이 모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환영사가 예정돼 있다. 30일에는 가상자산을 주제로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가 개회사를 진행하며 AZA파이낸스,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금융 인사들이 무대에 오른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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