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손정의 의기투합…삼성, 소프트뱅크와 '6G·AI 네트워크' 공동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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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손정의 의기투합…삼성, 소프트뱅크와 '6G·AI 네트워크' 공동 개발 추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차세대 통신 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6세대(6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혁신을 함께 추진하며 글로벌 통신 패권 경쟁에서 한·일 기술 동맹의 새로운 장을 여는 셈이다. 이 회장은 최근 미국 마러라고에 이어 다음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손 회장과 재회하는 만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4일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차세대 통신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로 6세대 이동통신(6G)과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기술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6G ▲무선접속망을 위한 AI(AI for RAN) ▲AI와 무선접속망의 결합(AI and RAN) ▲통신 데이터 특화 대형언어모델(Telco LLM) 등 4가지 기술 분야를 함께 연구한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AI가 스스로 통신망을 운영하고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네트워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시도로 평가된다. 양사는 이 기술들을 실제 통신망에 적용해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고, 상용화 가능성을 함께 검증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6G 통신 표준화와 7기가헤르츠(㎓) 등 신규 주파수 대역이 논의되면서, AI를 활용한 무선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이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AI 포(for) RAN' 개념의 'AI-RAN'(인공지능 기반 무선접속망) 기술이 주목받았다. 이 무선 접속망 기술은 향후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핵심으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의 워크로드(작업량)와 통신 기지국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통합·운용하는 AI 앤드(and) RAN 개념의 'AI-RAN 오케스트레이션' 기술도 기지국 운용과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유망 분야로 평가된다. 아울러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연구 역시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6G 연구의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해 1월 삼성리서치를 찾아 6G 등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 현황과 글로벌 표준화 동향을 점검한 뒤 기술 선점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업계에선 올해부터 6G 표준화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삼성전자도 상용화에 필요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차세대 통신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첨단 기술력과 네트워크 구축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통신 기술 분야의 활용 사례를 연구하고 기술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부사장은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통신사업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사용 사례를 발굴하고,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AI-RAN과 6G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통신 혁신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츠쿠다 히데유키 소프트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양사의 첨단 전문성을 결합해 AI-RAN을 통해 더 효율적이고 신뢰성 높은 차세대 네트워크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며 "소프트뱅크는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의 핵심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는 다음 달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을 열어 AI-RAN 연구를 주제로 통신 산업계, 학계, 정부 기관 등과 소통할 예정이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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