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자녀, 13년 만에 부활한 '대학가요제' 무대서 '그대에게' 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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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자녀, 13년 만에 부활한 '대학가요제' 무대서 '그대에게' 열창
사진MBC 대학가요제 캡처[사진=MBC 대학가요제 캡처]
가수 고(故) 신해철의 자녀들이 13년 만에 부활한 '대학가요제' 무대에 올라 감동을 선사했다.

신해철의 딸 신하연 양과 아들 신동원 군은 26일 방영된 MBC '2025 대학가요제' 특별무대에서 밴드 루시(Lucy)와 함께 1988년 신해철이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던 곡 '그대에게'를 열창했다. 이날 공연에는 AI로 복원된 신해철의 실제 목소리가 더해져 깊은 울림을 전했다.

무대가 끝난 뒤 신동원 군은 "벌써 아버지 기일이 10번 넘게 지났는데 아직까지 기억해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신하연 양은 "제 기억 속 아빠 팬분들은 늘 우는 모습으로 남아있었다"며 "오늘은 웃으며 즐겨주셨다면 기쁠 것 같다. 이제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라고 말해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신해철은 2014년 10월 27일 향년 46세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장협착증 수술 후 합병증으로 사망했으며, 유족이 제기한 의료 과실 소송에서 집도의는 2023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룹 무한궤도로 데뷔한 신해철은 이후 솔로 활동과 밴드 넥스트(N.EX.T)를 통해 한국 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또 2001년부터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 스테이션'을 통해 '마왕'으로 불리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아주경제=유영훈 기자 yglead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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