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지난 1월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학생 평가 및 대입체제'를 주제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제10차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전 근무지 한지살리기재단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27일 오전부터 서울에 있는 한지살리기재단 사무실에 수사관 등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되기 전 한지살리기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재단 측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전통 공예품을 전달하는 데 관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초기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으로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그가 '그릇된 역사관'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되는 데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도 특검팀은 들여다본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 전 위원장이 인사 청탁의 대가로 다른 금품도 건넨 게 아닌지 조사해보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 13일과 20일 이 전 위원장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그는 건강상 이유를 들며 불출석해 왔다.
이 전 위원장 측이 특별한 이유 없이 또 출석을 거부한다고 판단하면 체포영장 청구 등의 강제 조처를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주경제=원은미 기자 silverbeauty@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