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려면 이원화한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를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이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두 공항공사를) 통합하면 공사 차원에서는 재무건전성 등이 상당히 좋아져서 좋을 것 같다"며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인천공항공사는 4805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반면, 한국공항공사는 138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두 공사 사이 수익 차는 공항 규모와 노선 구조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이날 국토위 소속 의원들도 양 공항공사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종오 진보당 의원은 "인천공항은 장거리 국제선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고 지방 공항은 장거리 노선이 거의 없다"며 "공사별로 안면인식이나 손 정맥 인식 같은 보안·탑승 시스템이 다르고 스마트공항 애플리케이션도 따로 운영되는 등 국민 불편이 크다"고 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역시 "해외 공항 운영 사례를 보면 통합이 대세"라고 했다. 황 의원은 "프랑스도 파리공항공사가 프랑스 지역 공항을 통합 운영하고 있고, 스페인 공항공단도 36개 공항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도 '대한민국 공항공사법' 같은 법을 새로 제정해 두 공사를 통합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두 기관의 역할과 기능이 다르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 특성을 고려하면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 사례나 여러 전문가 의견도 충실하게 들어보겠다"고 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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