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함께 일본 내 미국 해군 기지에 정박한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박 3일간의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전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NHK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아시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가운데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 도착 후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내일은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APEC에 참여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주요 기업인들과도 회동할 전망이라고 미국 CBS 뉴스는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원한다는 뜻을 꾸준히 피력해 온 만큼, 북한 측의 의지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중 한국과의 3500억 달러(약 500조원) 투자 세부 내용 타결,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안 도출 여부 및 북미 정상회담 여부 등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5500억 달러(약 790조원) 규모의 일본 대미 투자를 포함한 관세 합의 이행 및 희토류 등 핵심 광물 협력에 관한 공동 문서에 서명하고, 일본의 미국 무기 구매를 포함한 방위력 강화 계획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에 일본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 방문 기간 중 총 49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아주경제=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sotg813@ajunews.com